PO 거쳐 KS까지 오른 삼성, 부상에 악전고투

입력 2024-10-24 14:39:0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이재현(왼쪽)이 23일 광주 KIA와 KS 2차전 2회초 공격을 마친 뒤 트레이너의 점검을 받고 있다. 이재현은 PO를 치르며 다쳤던 왼쪽 발목에 통증이 심해져 2회말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 이재현(왼쪽)이 23일 광주 KIA와 KS 2차전 2회초 공격을 마친 뒤 트레이너의 점검을 받고 있다. 이재현은 PO를 치르며 다쳤던 왼쪽 발목에 통증이 심해져 2회말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가을야구에서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전력을 온전히 가동해도 만만치 않은 포스트시즌(PS)에 부상자가 속출해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 주전 유격수 이재현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 2회초 타격을 마친 뒤 교체됐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르면서 다친 왼쪽 발목에 통증이 심해져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이날 앞서 벌어진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의 4이닝을 소화한 뒤 1시간을 쉬고 다시 2차전에 선발출전하면서 무리가 따른 듯했다.

이재현은 17일 PO 3차전 때도 통증이 심해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왼 발목에 두껍게 테이핑을 하고 타격훈련을 진행하다가 통증으로 멈췄고, 코칭스태프는 선발 라인업 제외를 검토했다. 하지만 그는 치료 후 정상적으로 출전했고, 그 뒤로도 경기를 거르지 않았다.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치료와 출전을 반복하니 발목 상태가 쉽사리 호전되지 않고 있다.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KS 2차전 초반 덕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삼성 구자욱은 왼쪽 무릎 인대 부상에도 KS 대타 출전을 목표로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타격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구자욱. 광주|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삼성 구자욱은 왼쪽 무릎 인대 부상에도 KS 대타 출전을 목표로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타격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구자욱. 광주|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삼성 선수 중 부상자는 이재현뿐이 아니다. PS를 준비하면서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좌완투수 백정현이 자체 청백전 도중 타구에 맞아 오른손 엄지 미세 골절상을 입었다. 결국 PS 출전 자체가 무산됐다. 15일 PO 2차전 도중에는 구자욱이 2루를 훔치다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치료차 급하게 일본에도 다녀왔지만, KS 엔트리에 포함되고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대타 출전을 목표로 팀과 동행중이다. 정규시즌 막판 어깨 부상을 당한 외국인투수 코너 시볼드 역시 회복이 더뎌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뒤 끝내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에도 부상자가 적지 않게 나왔지만, 대체 멤버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2위로 PS 무대에 올랐다. PO에서도 전력 손실을 이겨내고 2015년 이후 9년 만에 KS 진출을 이뤘다. 많이 지친 상태에서 크고 작은 부상까지 안고 있지만, 10년 만의 KS 정상 등극을 위해선 끝까지 버티며 이겨내야 하는 삼성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