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기억할께’ 방탄소년단 뷔의 반려견 연탄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맞물려 반려인 뷔를 대신해 연탄이 등장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뮤직비디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영원히 기억할께’ 방탄소년단 뷔의 반려견 연탄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맞물려 반려인 뷔를 대신해 연탄이 등장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뮤직비디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군 복무 중인 반려인을 대신해 ‘역사적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애견.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반려견으로도 뽑힌 ‘연탄’이 세상을 떠났다. 연탄은 방탄소년단 멤버 뷔의 애견이다.

‘슬픈 우연’이 되고 만 뮤직비디오는 레전드 빙 크로스비와 반려인 뷔가 협업한 캐럴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수십 년간 시즌송 ‘대명사’로 불려온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빙 크로스비의 1950년대 녹음 육성에 뷔 목소리를 덧입히는 방식으로 ‘재구성’돼 지난 6일 전세계 동시 공개됐다.

익숙한 넘버에 뷔까지 합세한 ‘예고된 메가 히트’는 음원과 함께 선보인 뮤직 비디오로 그 힘을 더욱 키우고 있다.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된 ‘화이트 크리스마스’ 뮤비에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뷔를 대신해 대중에게도 익히 알려진 그의 반려견 ‘연탄’이 출연했다.

하지만 뮤비 발표 직전, 연탄의 사망 소식이 반려인 뷔를 통해 직접 전해지며 충격을 안겼다.뷔는 최근 개인 SNS를 통해 “(반려견) 연탄이 긴 여행을 떠났다. 지금까지 많은 사랑 보내 준 아미(팬덤)에게도 말씀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아” 비보를 전하게 됐다 밝혔다.

6일 전세계 동시 공개된 빙 크로스비와 뷔의 협업곡 ‘화이트 크리스마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6일 전세계 동시 공개된 빙 크로스비와 뷔의 협업곡 ‘화이트 크리스마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아미 반려견이기도 했던 연탄 사망에 맞물려, ‘화이트 크리스마스’ 엔딩 신도 눈길을 끌고 있다.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엔 반려견 연탄이 밤 하늘 ‘별 자리’로 형상화돼 그려졌다.

이와 관련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았던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프레첼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뷔의 반려견 연탄이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며 “연탄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마지막 장면을 고안해냈다 전했다.

연탄의 영원한 아카이브가 되기도 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뮤직비디오는 글로벌 플랫폼 유튜브 기준 공개 사흘만 170만회에 육박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댓글창엔 반려견 연탄을 추모하는 다양한 언어의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