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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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크로스핏(CrossFit) 운동에 참여하는 직장인 및 학생들 사례가 많다. 크로스핏은 역도, 체조, 런닝 등 다양한 운동을 결합한 고강도 트레이닝이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그룹 활동을 통해 경쟁심과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무엇보다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문제는 크로스핏 활동 중 무리한 동작과 지나친 훈련으로 어깨, 허리 등 주요 신체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크로스핏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상 중 하나로 회전근개파열을 꼽을 수 있다.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회전근개는 무거운 중량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위험이 높다. 특히 견봉 아래에서 움직이는 극상건이 지속적으로 충돌하면서 염증 및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이를 방치할 경우 파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부상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일상생활 속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 중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늑간근통일 가능성이 있다. 늑간근통은 늑간신경통과는 다른 것으로 갑작스럽게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외상 이후 발생한다. 늑간신경통은 신경에 염증이 생기면서 심한 옆구리 통증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감전된 것 같은 찌릿한 통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척추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인해 비슷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이러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자격을 갖춘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 나아가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는 훈련 강도를 설정해야 한다. 또한 무리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이며 몸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운동 중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멈추고 의료진 상담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이 발생한 경우 병원을 찾아 초기 진단과 치료를 실행하는 것이 필수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엑스레이(X-ray)와 관절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심각한 경우 관절내시경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늑간신경통이나 척추 질환이 원인일 경우 신경 압박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치료가 동반돼야 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스포츠 부상 사례 중 크로스핏으로 인한 경우가 많은데 체력 향상과 몸매 관리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 프로그램이지만 부상의 위험을 간과하지 않고 준비운동과 적절한 강도 조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