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장애와 우울증, 초기에 바로잡아야[건강 올레길]

현대인의 정신건강 문제 중 하나인 공황 장애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특징으로 한다. 이는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가쁘고,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등의 신체적 증상과 함께 나타나며,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황 장애는 단순히 일시적인 불안감과는 다르며,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환자들은 일상적인 활동을 피하게 되고, 특정 상황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사회적 고립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공황 장애는 만성화될 위험이 있으며, 우울증이나 다른 불안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공황 장애의 주요 증상으로는 심장 박동의 급격한 증가, 흉통, 숨 가쁨, 땀 분비, 손발 떨림, 어지럼증,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갑작스럽게 시작되어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환자에게 극도의 불편함을 초래한다.

우울증은 공황 장애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정신건강 문제로, 지속적인 우울감, 흥미 상실, 식욕 및 수면 패턴 변화, 그리고 에너지 저하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특히 공황 장애로 인해 일상 활동이 위축되면서 우울증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우울증은 개인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으며, 치료 없이 방치되면 자살 충동 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은 공황 장애와 우울증 치료를 위해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그리고 심리적 지지를 추천하고 있다. 특히 인지행동치료는 환자가 공황 발작과 우울증을 유발하는 생각과 행동 패턴을 인식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약물치료는 뇌의 신경 전달 물질 균형을 조절하여 두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늘그린정신건강의학과 이현주 원장은 “공황 장애와 우울증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높은 호전율을 보이는 질환들이다”라며,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상 생활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은 공황 장애와 우울증 완화에 중요한 요소이며,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공황 장애와 우울증은 조기에 관리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다면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 단순한 긴장감이나 일시적인 기분 저하로 간과하지 말고, 전문가의 상담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본인의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공황 장애와 우울증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은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