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원경’ 사진제공|tvN

드라마 ‘원경’ 사진제공|tvN


차주영이 원경왕후로 나선 tvN 사극 ‘원경’이 ‘투 트랙’ 전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는 최근 방송가에 불어닥친 TV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주고받는 ‘공생법’을 적극 활용하며 화제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6일 첫 방송한 ‘원경’은 그간 사극에서 주로 다뤘던 이방원이 아닌 그 옆에 있던 원경왕후에게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4회까지 ‘원경’은 처가를 견제하려는 이방원과 그에 당당하게 맞서는 원경왕후 대립을 주로 그리며 5.6%(닐슨코리아) 시청률로 시작해 7%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원경과 이방원의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내용도 케이블 채널 tvN과 OTT 티빙에서 각각 15세와 19세 시청 제한을 다르게 뒀다.

비교적 표현 수위가 자유로운 티빙 경우 원경과 이방원, 원경의 몸종인 채령(이이담)과 이방원의 베드신을 편집하지 않고 모두 공개했고, tvN에서는 해당 장면을 편집했다. 

색다른 전략으로 시선을 끌며 ‘원경’은 공개 이후 티방 주간 유료가입 기여자 수 1위를 차지했다.

제작진은 OTT용 상반신 노출과 파격적인 베드신을 표현하기 위해 대역 배우의 몸과 차주영, 이이담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편집했지만, 온라인상에선 때아닌 ‘딥페이크’ 논란까지 불거지는 해프닝을 겪었다.

‘원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1일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 형태의 ‘원경: 단오의 인연’을 2회에 나눠 티빙으로 공개한다. 

원경과 이방원의 첫 만남부터 애증 부부로 되기까지 이야기를 그리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