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과 손예진이 주연한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최근 모든 촬영을 마쳤다.

배급사 CJ ENM는 21일 최근 크랭크업한 영화의 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2022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 이후 처음 선보이는 영화로 지난해 8월 첫 촬영을 시작해 15일 모든 촬영을 끝냈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공개된 스틸 사진은 큰 나무 아래서 이병헌과 손예진이 왈츠를 추는 장면이 담겨 눈길을 끈다.

평소 박 감독이 영화화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던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가 쓴 ‘엑스’(THE AX)를 원작으로 했다.

박 감독은 “이 영화의 각본을 쓰기 시작한 게 17년 전쯤인 것 같다. 긴 시간 제가 가장 만들고 싶어 했던 작품을 드디어 촬영까지 마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열심히 후반 작업을 해서 참여한 모든 사람이 보람을 느끼는 영화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박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 이후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그는 “감독님과 오랜 친구처럼 티키타카 아이디어를 주고받은 시간이 오래 생각날 것 같다”며 “많은 대화를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영화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싶다.어떤 작품을 하든 빨리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만 ‘이번만큼 많이 기대한 작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손예진도 “박 감독님과 이병헌의 팬으로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고, 촬영 과정을 보며 정말 멋진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매 순간 들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