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만장일치에 딱 한 표 모자란 스즈키 이치로와 더불어 첫 번째 기회를 살린 CC 사바시아가 나온 2025년 명예의 전당. 하지만 2026년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오는 2026년 명예의 전당 첫 번째 입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해에는 이치로와 사바시아가 나와 일찌감치 풍년을 예고했다. 또 빌리 와그너가 마지막 10번째 기회를 살려 분위기를 더했다.

하지만 오는 2026년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대부분의 선수가 5%를 얻지 못해 피선거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요 후보로는 라이언 브론, 맷 켐프, 콜 해멀스, 에드윈 엔카나시온, 헌터 펜스, 다니엘 머피, 릭 포셀로 알렉스 고든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26년 명예의 전당 입회 첫 기회를 얻을 후보 선수. 사진=MLB 네트워크 SNS

2026년 명예의 전당 입회 첫 기회를 얻을 후보 선수. 사진=MLB 네트워크 SNS

또 추신수의 이름도 포함됐다. 단 추신수가 피선거권을 얻더라도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피선거권 박탈을 의미한다.

지난 22일 발표된 2025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첫 번째 기회의 벤 조브리스트가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득표율 0%인 것.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브리스트는 FWAR과 BWAR에서 모두 추신수보다 한 단계 위의 선수. 그럼에도 단 한 표도 얻지 못하는 수모를 당한 것이다.

물론 명예의 전당 투표가 FWAR와 BWAR만을 기준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이치로가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인 것.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추신수가 명예의 전당 피선거권을 얻는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이는 한국인 최초이기 때문이다. 박찬호도 하지 못한 일.

하지만 그렇다고 추신수에게 대단한 업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주요 타이틀을 획득한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수상 실적이 전무. 올스타 선정 1회가 전부다.

단 입회자가 나올 가능성은 높다. 카를로스 벨트란이 3번째 기회에서 70.3%를 얻었기 때문. 또 앤드류 존스 역시 66.2%로 2026년을 기약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