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과 추영우가 써 내려간 완벽한 결말이 완성됐다.

2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최보윤) 최종회에서는 옥태영(임지연 분)이 신분의 이름을 벗어던지고 제 발로 당당히 일어서 천승휘(추영우 분)과 함께 새로운 삶을 열어나갔다. 시청률은 수도권 14.0%, 전국 13.6%를 각각 기록하며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5.1%, 2049 타깃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5%를 보였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옥태영은 괴질 소동에 얽힌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일부러 괴질에 걸린 척 제 발로 격리촌에 들어가 호조판서 박준기(최정우 분)가 벌인 음모를 알아냈다. 괴질은 알고 보니 박준기가 독초를 섞어 만든 진통제로 인해 발병한 것이었고 이를 전염병인 척 속여 격리촌을 꾸리고 이곳으로 들어왔던 물자들을 가로채고 있었던 것.

이 사실이 만천하에 밝혀지자 박준기는 믿던 구석인 좌상에게 버림받은 채 처단 당했고, 그의 첩 김소혜(하율리 분) 역시 관노가 되어 가장 미천한 신분으로 살아가게 됐다. 하지만 옥태영은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격리촌에서 자진해 봉사를 했던 이들이 모두 자유를 얻어 각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외지부를 자처해 그들을 구해냈다.

뿐만 아니라 옥태영 역시 자신이 이제껏 도왔던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해 면천을 받게 됐다. 청수현 유향소 사람들과 자모회 부인들은 물론 백성들과 식솔들까지, 수많은 이들이 만들어준 꽃길 속에서 옥태영은 드디어 아버지를 만났다. 더불어 성윤겸(추영우 분)의 자발적 희생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 천승휘는 다시 옥태영 품으로 돌아갔고 두 사람은 꿈에 그리던 바닷가 집에서 옥태영의 아버지, 아들 만석이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미소 지었다.

‘옥씨부인전’은 비록 노비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어려운 이들을 도왔던 강인한 여인 이야기로 담았다. 탄탄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연출로 옥태영을 잘 완성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옥태영의 주체적인 인생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임지연, 다채로운 캐릭터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보인 추영우 등 배우을 호연도 작품 완성도를 더했다. 덕분에 ‘옥씨부인전’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