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복귀한 LG, 경기종 료 1분여 전 터진 양준석의 결승골로 가스공사 꺾고 6연승 질주

LG 양준석(뒤)이 3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와 홈경기 도중 외곽슛을 시도하고 있다. LG는 경기 종료 1분28초 전 터진 양준석의 결승골로 가스공사를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사진제공｜KBL

창원 LG가 양준석의 결승골로 6연승을 질주했다.

LG는 3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경기에서 종료 1분28초 전 터진 양준석(14점·5어시스트)의 결승 2점포에 힘입어 69-67로 이겼다. 가스공사와 상대 전적에서 3승1패를 마크한 LG는 6연승과 함께 시즌 20승(13패) 고지를 밟았다. 2연패를 당한 가스공사는 수원 KT(이상 18승15패)와 공동 4위가 됐다.

LG 공·수의 중심축인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14점·11리바운드)가 이날 경기로 복귀했다. 1일 서울 SK와 홈경기 도중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은 그는 한 달 가까이 쉬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수비와 3점슛에 특화된 유기상까지 전열을 이탈한 LG는 마레이의 복귀로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 또한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전력을 100% 가동할 수 없었다. 가드 김낙현이 발목과 무릎이 좋지 않아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포워드 이대헌도 이날 LG전에 나서지 못했다. 허리 부상 때문이었다.

상위권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두 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은 쉽게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가스공사가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샘조세프 벨란겔(23점·7어시스트)을 앞세워 23-17로 앞섰다. 2쿼터 들어서도 벨란겔의 활약이 계속됐지만, LG도 칼 타마요(14점), 전성현(6점), 허일영(4점) 등의 고른 득점이 나온 덕분에 38-44로 격차를 유지한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벨란겔은 2쿼터까지 19점을 쓸어 담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추격에 나선 LG는 3분여 만에 마레이의 골밑 득점으로 47-4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23점·12리바운드)의 연속 5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고,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졌다.

양 팀은 55-55로 4쿼터를 맞았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야 갈렸다. 67-67에서 양준석의 1대1 돌파로 2점을 앞선 LG는 종료 37.6초를 남기고 작전타임 이후 공격에 나섰지만, 실책이 나왔다. 역전패의 위기. 하지만 니콜슨의 3점슛이 림을 튕겼고, 가스공사는 한 계단 올라설 기회를 끝내 살리지 못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