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패션 키워드 ‘스레드(THREADS)’
-클래식 재조명한 던스트 컬렉션
-리복 고강도 트레이닝화 ‘나노X5’
-사탕에서 영감 얻은 ‘봉봉백’ 등
-다양한 트렌드와 고객 취향 반영  

LF가 2025 을사년 패션 키워드로 ‘스레드(THREADS)’를 선정했다.

‘스레드(Threads)’는 실과 실을 꿰다는 의미의 영단어다. 실이 엮여 하나의 옷을 만들 듯, 다양한 트렌드와 고객 취향이 촘촘하게 연결되는 변화무쌍한 패션 시장을 반영했다. T(타임리스 클래식, Timeless Classic), H(하이 퍼모먼스, High Performance), R(혁신 아이템, Revolutionary Items), E(환경을 고려한 패션, Eco-Friendly Fashion), A(접근성, Accessibility), D(디지털 전환, Digital Transformation), S(확장 가능한 성장, Scalable Growth) 등으로 구성했다.

●‘클래식’의 가치 재조명

LF가 2025년 새해 패션 키워드로 ‘스레드(THREADS)’를 선정했다. 클래식 스타일을 새롭게 조명한 던스트의 ‘2025 봄·여름 컬렉션’. 사진제공|LF

LF가 2025년 새해 패션 키워드로 ‘스레드(THREADS)’를 선정했다. 클래식 스타일을 새롭게 조명한 던스트의 ‘2025 봄·여름 컬렉션’. 사진제공|LF



타임리스 클래식의 경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의 가치 재조명을 말한다. 고환율과 사회적 불확실성 등 경기 침체가 예고되면서, 유행에 구애 받지 않는 ‘클래식 패션’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 던스트가 클래식 스타일을 새롭게 조명한 ‘2025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통적인 클래식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던스트 측은 “경제와 사회 전반이 불확실한 요즘에는 유행을 따르기보다 본질에 충실하면서 고급스러운 디테일과 실용성을 겸비한 스타일이 주목받는다”며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변함없는 클래식의 본질을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고강도 운동에 최적화한 리복의 ‘트레이닝 클럽 컬렉션’. 사진제공|LF

고강도 운동에 최적화한 리복의 ‘트레이닝 클럽 컬렉션’. 사진제공|LF


하이 퍼포먼스는 고기능성 스포츠웨어의 부상을 가리킨다. ‘헬시 플레저’(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 트렌드 확산에 따라 고기능성 아웃도어 및 스포츠 브랜드가 주목 받을 전망. LF가 수입·판매하는 리복이 최근 크로스핏 등 고강도 운동에 최적화한 트레이닝화 ‘나노 X5’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트레이닝 웨어인 ‘나노 스판 컬렉션’과 ‘트레이닝 클럽 컬렉션’도 주목받고 있다.

●매듭 디테일로 독창적 디자인 완성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의 ‘봉봉백’. 사진제공|LF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의 ‘봉봉백’. 사진제공|LF


혁신 아이템의 대표주자는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의 ‘봉봉백’이다. ‘봉봉’은 프랑스어로 ‘사탕’을 뜻하며, 디자이너가 프랑스에서 우연히 발견한 반짝이는 포장지에 쌓인 사탕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가방의 입구를 매듭처럼 묶은 독창적 디자인이 특징으로, 제품 하단의 스트링을 조이면 슬링 숄더, 백팩, 슬링백, 숄더백 등을 연출할 수 있다. 2030대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창의적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확장 가능한 성장의 경우, 해외 진출 및 리브랜딩을 통한 브랜드의 재도약을 말한다. 론칭 25주년을 맞은 헤지스가 대표적으로, 아시아를 넘어 중동, 인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K-패션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5 봄·여름 런던 패션위크’에 참가해 브랜드 근원인 조정 경기의 분위기를 담은 ‘헤지스 로잉 클럽’, 영국 정통 클래식을 표현한 ‘슬론 레인저’ 등 약 40개의 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