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플립부터 하츠투하츠까지…‘동생 그룹’들의 K팝 신인대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킥플립과 SM엔터테인먼트의 하츠투하츠(위부터)가 올해 케이(K)팝 무대에서 펼쳐지는 ‘신인 대전’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동생 그룹’들이 케이(K)팝 무대에 뛰어든다.

올해 대형 케이팝 소속사들이 일제히 신인 그룹 론칭을 선언하면서 일찌감치 ‘케이팝 신예 전쟁’이 성사된 가운데, 일부 그룹들의 윤곽이 드러나 눈길을 끈다. 톱스타 선배들의 후광을 입은 이들 가운데 새 ‘라이징 스타’가 탄생할지 글로벌 팬덤 또한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대형 신인’은 지난달 20일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JYP) 소속 7인조 보이그룹 킥플립이다. 앞서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일본 현지화 그룹 넥스지 등이 JYP에서 데뷔했지만, 케이팝 기반 그룹은 2018년 스트레이 키즈 이후 7년 만이어서 팬덤 사이에서 ‘스키즈(스트레이 키즈 애칭) 동생 그룹’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특히 킥플립은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하는 스트레이 키즈가 “롤 모델”이라며 벌써부터 ‘자체 제작돌’을 욕심내고 있다. 멤버 아마루가 데뷔 앨범 ‘플립 잇, 킥 잇!’의 타이틀곡 ‘마마 세드(뭐가 되려고?)’ 등 3곡 작사에 참여했다. 덕분에 자유로운 팀의 개성이 녹아든 앨범은 선주문으로만 30만 장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 동생 그룹을 위해 스트레이 키즈도 멤버 창빈, 아이엔이 킥플립의 데뷔 기념 콘텐츠에 참여하는 등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다.

SM엔터테먼트(SM)에서는 ‘에스파 동생 그룹’인 8인조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24일 첫 싱글 ‘더 체이스’를 발매하고 데뷔한다. 이들은 SM이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최근 SM 선배들이 모두 모인 공연 ‘SM타운 라이브 2025’에서 그룹 이름을 처음 발표해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8명 멤버들의 얼굴이 담긴 트레일러 영상은 SM 공식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지 단 하루 만인 4일 110만 뷰를 돌파했다. SM은 창립 30주년에 데뷔하는 그룹임을 강조하며 “독보적인 색깔과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그룹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다른 ‘케이팝 강자’ 하이브에서는 일본 레이블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에서 현지화 그룹 앤팀을 이을 ‘앤팀 동생 그룹’을 준비 중이다. 그룹 멤버 발탁 및 데뷔 과정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도 니혼TV로 공개한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아이브 남동생 그룹’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대규모 공개 오디션을 치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