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UAA·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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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과 작품을 오가며 지난해 30대 여배우 중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여줬던 ‘대세 여배우 쌍두마차’ 안은진과 고민시가 올해도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순수한 모습부터 독한 악역까지 매 작품마다 팔색조 매력을 과시해온 두 사람이 올해는 통통 튀는 로맨스 드라마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O안은진, 김은숙 ‘픽’까지 받았다

MBC ‘연인’을 통해 애틋한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길채 낭자 앓이’을 유발했던 안은진은 9월 방송 예정인 SBS ‘키스는 괜히 해서!’로 한층 가벼워진 귀여운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생계를 위해 육아용품 회사 마더TF에 엄마로 위장 취업하는 ‘싱글녀’ 고다림 역을 맡아, 그런 고다림에게 빠지는 TF팀 팀장 공지혁을 연기하는 장기용과 설레는 호흡을 맞춘다.

올해 넷플릭스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다 이루어질지니’ 공개도 앞두고 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더 글로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스타 작가’ 김은숙이 ‘더 킹: 영원한 군주’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드라마로 업계 안팎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서로의 생사여탈권을 쥔 ‘감정과잉’ 지니(김우빈)와 ‘감정결여’ 가영(수지)이 행운인지 형벌
인지 모를 세 가지 소원을 놓고 벌이는 일을 그린 드라마에서, 안은진은 가영과 함께 사는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묘령의 여인 미주 역을 맡아 드라마 속 미스터리를 담당한다. 

O고민시, 로코부터 독립영화까지

지난해 작품을 통해 보여준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예능 ‘서진이네’를 통해 야무진 매력을 드러내 큰 사랑받은 고민시는 ENA 드라마 ‘당신의 맛’을 5월 선보인다. 식품 기업을 물려받으려는 재벌 상속남(강하늘)과 원테이블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고민시)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앞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을 연기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와 180도 다른 얼굴을 꺼낼 예정이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세계의 주인’으로 관객들도 만난다. 독립 영화 ‘우리들’, ‘우리집’ 등으로 국내외 평론가 극찬을 받은 윤가은 감독 신작으로, 18살 평범한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어느 날 겪는 뜻밖의 일들을 담는다. 고민시는 주인의 주변 인물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고민시는 대형 상업 영화의 러브콜을 잇달아 받고 있음에도 독립·다양성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이번 영화 출연을 흔쾌히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고민시는 윤가은 감독의 오랜 팬으로서 기쁜 마음으로 함께 했다. 작지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