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스피돔에서 우수급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올해 우수급은 수성팀 소속의 3인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수성팀은 현재 총 26명(특선 12명, 우수 12명, 선발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원 실내 경기장에서 동계 훈련을 하고, 대구에서는 도로훈련을 했다. 충실한 동계훈련에 비해 현재까지 올 시즌 성적은 편차가 심하다.
27기 수석 졸업 손경수(S3)과 28기 수석 졸업 손제용(S2)이 낙차 부상 이후 주춤한 상태이다. 김원진(13기, S3), 김우영(25기, S3), 정지민(26기, S3), 명경민(24기, A1)도 최근 부상으로 출전을 못하거나 부진하다.

고종인(14기, A1, 수성)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선 17년차 고참 고종인은 지난해 12월 6일 48회차 1일차 광명 7경주에서 선행형 강자 양기원(20기, A1, 전주)을 젖히기로 제압하며 1위를 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시 고종인은 7명의 출전 선수 중 인기 순위 5위였지만 1위를 기록해 쌍승 115.2배, 삼쌍승 2804.5배를 기록했다. 자신감이 붙은 고종인은 다음날에도 타종이 울리자마자 선행 전법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 김시진(23기, A2, 창원 상남)의 젖히기를 봉쇄하고 이틀 연속 1위를 했다.
이런 기세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1월 4일 1회차 2일차 창원 4경주는 당초 29기 훈련원 졸업 순위 3위인 이성재( A1, 전주)와 특선급 무대 경험이 있는 윤진규(25기, A1, 동서울)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결과는 고종인과 그를 마크하던 이찬우(21기, A1, 청주)가 각각 1위, 2위를 했다. 이날도 쌍승은 141.6배, 삼쌍은 1395.8배의 고배당이 나왔다.
고종인은 지난해 11월까지 58경기에 출전해 1위 2회, 2위 8회에 그쳤지만, 올해는 9경기에서 우승 1위 3회, 2위 3회를 기록하고 있다.

정동호(20기, A1, 수성)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해 전체 기록보다 2승이 더 많고, 2위도 4회를 기록해 지난해 전체 성적 6회에 바짝 다가서 있다. 경기 내용은 결과보다 더 훌륭하다. 1월 10~12일에 열린 광명 2회차 경주에서는 금요일 선행으로 2착, 토요일 마크로 2착, 일요일 경주는 추입 우승을 했다. 2월 9일 광명 6회차 3일차 11경주에서는 특선급 기량의 방극산(26기, A1, 세종)의 선행을 차분히 추주한 후에 결승선 앞에서 여유 있게 따돌리며 1위를 했다.
정동호 상승세가 가장 돋보였던 경주는 2월 21~23일 열린 부산 4회차다. 최근의 활약으로 21일 예선에서 축으로 나선 정동호는 이성민(22기, A2, 충남 개인)의 젖히기를 추입으로 따돌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23일 결승에서는 정윤재(18기, A1, 동서울)의 선행을 단독 마크 후 역전에 성공했다. 2013년 경륜에 입문한 이후 생애 첫 우수급 결승 우승을 했다.

송종훈(24기, A2, 수성)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또한 2월 21일 8회차 1일차 부산 6경주에서는 선행한 정윤재와 동착 우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우승한 팀 선배 정동호를 마크하며 3착을 했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우수급 고종인, 정동호, 송종훈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지만 팀의 강도 높은 훈련을 착실히 소화하며 갈수록 기량이 높아지고 있다”며 “몸 상태가 좋다 보니 실전에서도 상황에 맞는 적극적인 승부를 펼쳐 팬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