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민 ‘뮤뱅’ 출연불가설→이무진 보이콧 사태…KBS, 불공정 논란 입장 밝힐까 [종합]

엑소 시우민의 KBS ‘뮤직뱅크’ 출연불가설로 불거진 KBS의 불공정 논란이 원헌드레드의 대규모 보이콧 사태로 확대되고 있다. 또 다른 원헌드레드 소속 가수 이무진이 KBS 음악 토크쇼 유튜브 콘텐츠 ‘리무진 서비스’ 녹화에 불참했기 때문.

6일 조이뉴스24는 이무진이 전날 예정된 ‘리무진 서비스’ 녹화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무진은 원헌드레드가 모기업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이다.

이무진의 보이콧과 관련해 원헌드레드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당사 아티스트들의 출연 여부를 최종 책임지는 KBS 예능 센터장과 2주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선 PD들에게도 관련해서 수차례 전달을 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없고 만날 수조차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들의 출연 결정자인 센터장이 대응을 안 하는 상황을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전체에 대한 출연 거절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면서 “만약 당사 아티스트들이 KBS에서 내건 조건대로 눈치를 보며 출연한다면 이런 상황이 굳어져서 결국 불정공한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갈등의 시발점은 원헌드레드의 또 다른 레이블인 INB100 소속 가수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 불발. 원헌드레드 측은 지난 4일 공식입장을 통해 시우민의 컴백을 앞두고 음악방송 출연을 위해 미팅을 시도했으나 KBS가 당사의 연락을 받아주지 않고 묵묵부답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KBS 측은 비공식적으로 KBS2 ‘뮤직뱅크’ 등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시우민이 동시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납득하기 어려운 입장이었으나 당사는 ‘아티스트와 팬들을 먼저 생각해 달라’는 메시지를 KBS에 전달하기 위해 오늘까지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이마저도 묵살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영방송사가 음악이나 다른 어떤 사유가 아닌 특정 소속사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방송을 통한 아티스트와 팬들과의 만남을 차단해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사 아티스트들을 둘러싼 불공정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당사의 아티스트들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이 앨범 활동을 하는 주간에는 음악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불공정한 행위와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KBS 측은 다수 매체에 원헌드레드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이무진이 ‘리무진 서비스’ 녹화에 불참하면서 원헌드레드의 대규모 보이콧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커진 바. 현재 원헌드레드와 레이블 소속 대표 아티스트들은 시우민과 이무진을 비롯해 태민, 하성운, 이승기, 백현, 첸, 더보이즈, 김대호, 이수근, MC몽 등이다.

한편, 6일 원헌드레드의 입장에서 언급된 KBS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오는 7일 오전 KBS 봄 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와 더불어 각 예능 센터 CP들도 참석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나 KBS 새 예능을 소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진다. 간담회를 마친 후에는 취재진과의 오찬도 예정돼 있다. 해당 행사에서 원헌드레드와의 갈등이 언급될지, KBS 관계자들이 공식입장 혹은 추후 대응 방안을 밝힐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