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AP뉴시스

김아림. AP뉴시스


2021년 미국 진출 이후 첫 3개 대회 연속 톱10의 상승세를 탄 김아림이 첫날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2승을 향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아림은 6일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 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5번째 대회이자 태국~싱가포르로 이어진 아시안스윙의 마지막 대회 블루 베이 LPGA(총상금 250만 달러‧36억5000만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4언더파 68타를 쳐 후루에 아야카(일본), 교포인 오스틴 김(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파5 3번 홀 이글이 큰 힘이 됐다. 10번(파4) 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아림은 1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뒷걸음질을 쳤지만 3번 홀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 단숨에 언더파로 돌아선 뒤 4번(파3), 5번(파5) 홀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여 4언더파를 완성했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에서 통산 3승을 달성한 김아림은 혼다 LPGA 타일랜드(6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공동 7위)에서 연속으로 톱10에 진입하며 시즌 초반 한국 선수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번 홀 칩인 이글 상황에 대해 “솔직히 약간 운도 따랐다”고 밝힌 김아림은 “지난해에는 드로샷이 80%였는데, 올해부터는 페이드샷을 더 많이 구사하고 있다. 130야드 이내의 샷이 더 정교해졌고, 볼 컨트롤 능력과 정확도도 훨씬 좋아진 것 같다”고 상승세 비결을 털어놨다.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해 대담한 샷과 정교한 그린 리딩, 바람을 잘 읽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이나. 사진제공  |  세마스포츠마케팅

윤이나. 사진제공 | 세마스포츠마케팅

데뷔전이었던 파운더스컵에서 컷 탈락을 당했던 루키 윤이나도 3언더파로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 신인왕 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다케다 리오(일본) 등과 함께 3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1번(파4) 홀에서 시작한 윤이나는 ‘버디 홀’로 불리는 3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2타를 잃고, 4번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는 등 초반 흔들렸지만 이내 제 페이스를 찾았다. 6번(파4)∼7번(파3) 홀 연속 버디로 반등에 성공하는 등 17번(파4) 홀까지 13개 홀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았다. 18번(파5) 홀 보기가 아쉬웠지만 컷 탈락 이후 4주 만에 출전한 두 번째 대회에서 초반 부담감을 극복하고 상위권에 진입하는 알찬 열매를 맺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