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소방서는 지난 6일 평택시에 소재한 어린이집 건물 에어콘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아버지 병문안을 가던 비번 소방관이 이를 발견해 화재를 진압했다고 7일 밝혔다. 

3월6일 오후 5시51분께 평택시 비전동의 한 어린이집 2층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 때마침 휴가 중이던 화성소방서 소속 김진우(29) 소방교는 아버지의 병문안을 가던 중 연기를 발견하자마자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도착 당시 건물 2층 후면 실외기에 불이 난 것을 확인해 내부 인원을 대피시키고, 소화기 2개를 사용해 초기진압에 들어갔고, 이후 도착한 소방대에 신분을 밝히며 화재진압을 이어나갔고, 불은 인명 피해 없이 실외기와 건물 일부를 태우고, 30여 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건물은 1층 어린이집, 2층 보습학원, 3·4층 주택으로 초기진화에 실패했으면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김 소방교의 빠른 판단과 대처 덕분에 화재는 확산되지 않았고, 인명 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고문수 화성소방서장은 “화재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할 뻔한 상황이었는데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휴가 중 위험한 상황속에서 본연의 임무를 다한 김진우 소방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화성| 최원만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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