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서울 공연 시작, 부산·대구로 이어지는 초대형 프로젝트
22년째 흥행 질주!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강타한 명작, 한국 재상륙
황홀한 무대 연출과 감동 스토리, 오리지널 캐스트와 함께하는 단 하나의 기회
“올 여름, 대한민국이 초록빛으로 물든다.”22년째 흥행 질주!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강타한 명작, 한국 재상륙
황홀한 무대 연출과 감동 스토리, 오리지널 캐스트와 함께하는 단 하나의 기회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중 하나인 ‘위키드(WICKED)’가 1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7월 12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하는 이번 내한 공연은 부산과 대구로 이어지는 대규모 투어다. 국내에서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공연되는 것은 2012년 이후 무려 13년 만.
뮤지컬 ‘위키드’는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22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온 명작이다. 16개국에서 6개 언어로 공연되며 전 세계에서 7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6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뮤지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4년 12월에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초로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 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1월에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주간 최고 매출 기록을 세웠다. ‘위키드’의 신화는 이처럼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서울, 부산, 대구를 잇는 대규모 투어로 진행되는 만큼,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공연은 7월 12일부터 10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펼쳐지며, 11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 1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새롭게 조명된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 선과 악을 넘나드는 서사
‘위키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 속 이야기를 다른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이다. 초록색 피부 때문에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겪는 마녀 엘파바와 모두에게 사랑받는 금발의 미녀 글린다가 주인공. 처음에는 서로를 견제하던 두 사람이 우정을 쌓아가지만, 세상은 한 명을 ‘선한 마녀’로, 다른 한 명을 ‘사악한 마녀’로 낙인찍으며 갈등이 시작된다.
‘위키드는 판타지를 넘어 편견과 차별, 선과 악의 경계, 진실과 거짓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원작자인 그레고리 맥과이어는 “사람들이 어떻게 악당을 만들어내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라며 ‘위키드’가 단순한 동화의 뒷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위키드’는 스티븐 슈왈츠의 감미로운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Defying Gravity(중력을 벗어나)’, ‘Popular(파퓰러)’, ‘For Good(널 만났기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이 작품의 OST는 4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환상적인 무대 연출, 초록 마녀가 선사하는 압도적 비주얼
마법 같은 무대 연출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무대가 그대로 구현돼 관객에게 황홀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12.4m 크기의 거대한 타임드래곤이 연기를 뿜으며 움직이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원숭이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수천 개의 비눗방울 속에서 등장하는 글린다의 ‘버블머신’과 하늘을 가로지르는 엘파바의 플라잉 장면은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여기에 더해, 350여 벌의 화려한 의상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무대 세트가 관객들을 ‘에메랄드 시티’로 초대한다. ‘위키드’의 의상은 토니상을 수상한 디자이너 수잔 힐퍼티가 맡았으며, 특히 20kg이 넘는 글린다의 버블 드레스와 엘파바의 지층을 모티브로 한 드레스는 작품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한다.
‘위키드’는 단순한 뮤지컬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다. 2012년 한국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이후 한국어 버전으로도 공연되며 국내에서 꾸준히 사랑받았다. 이번 내한 공연은 13년 만에 다시 만나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한 번 이상’ 경험해야 하는 걸작 오브 걸작 ‘위키드’. 초록 마녀님의 한국상륙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