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패스’ 이용자 5만 명 돌파…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 도약


세종시청 전경. 사진제공|세종시청

세종시청 전경. 사진제공|세종시청



세종시에서 시행 중인 대중교통 월 정액권 ‘이응패스’가 시민들의 교통비 절감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응패스가 시행된 지난해 9월 10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일반 성인 이용자는 월 2만 원의 이용료로 3만 6,000원을 환급받아 매월 1만 6,000원의 교통비를 절약했다.

특히, 청소년, 장애인, 만 70세 이상 어르신 등 무료 이용자는 월평균 1만 5,000원의 혜택을 본 것으로 조사되며,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가 컸다.

●대중교통 이용 증가

이응패스 시행 후 대중교통 이용 건수와 운송 수익, 공유 자전거 어울링 이용 건수도 모두 증가했다.

대중교통 일평균 이용 건수는 7만 3,491건으로, 도입 전보다 11.2% 증가했다. 일평균 운송 수익은 12.9% 증가하며 교통 활성화에 기여했다. 어울링 대여 건수는 이응패스 도입 전 104만 8,740건에서 110만 8,340건으로 5.7% 늘어났다. 어울링 주행거리는 183만 2,229㎞에서 213만 1,169㎞로 14% 증가해 약 74t의 탄소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응패스 이용자 증가

이응패스 이용자는 6개월간 꾸준히 증가해 세종시민의 10% 이상이 이응패스를 발급받았다. 카드 발급 건수는 지난해 9월 말 3만 2,000건에서 올해 2월 말 기준 5만 3,000건을 기록했다.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2만 명에서 3만 4,000명으로 60% 이상 증가했다.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개선안

시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복잡한 거주지 인증 절차와 은행 영업점의 대면 카드 발급 제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응패스 앱 등록 절차를 간소화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으로 세종시민 여부를 확인하도록 변경했다. 본인 명의 스마트폰이 없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해 시 누리집에 간편 등록 페이지를 개설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청소년과 장애인도 간편 등록이 가능하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이응패스·여민전 통합카드 출시 예정

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하반기 중 이응패스와 지역화폐 여민전 기능을 결합한 통합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이응패스에 하나카드와 NH카드가 추가로 참여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카드 발급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천흥빈 세종시 교통국장은 “이응패스 시행 이후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세종시를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