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드론·AI 결합한 옥외광고물 점검 세계 최초 시도

●옥외광고물 행정 분야의 업무 대부분이 전산화될 전망

세계 최초 드론·인공지능 결합한 옥외광고물 안전점검 실증 진행 모습. 사진제공｜시흥시청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4월 1일부터 세계 최초로 옥외광고물 행정에 드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실증사업을 능곡역 일대에서 두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흥시 경관디자인과는 기존의 수작업 중심 옥외광고물 점검 방식을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경북대학교 류정림 건축학부 교수팀과 협력해 드론 촬영과 영상 분석을 통한 사업 가능성을 실증할 계획이다.

기존 옥외광고물 안전 점검은 최소 5명의 인원이 투입돼 교통 통제, 고소작업차량 조정, 현장 점검 등의 작업이 진행됐다. 특히, 하루 최대 4~5곳만 점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흥시 관내 약 17만 개의 옥외광고물을 실효성 있게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드론과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되면서 기존의 주관적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판단 근거를 제공하게 된다. 게다가 사람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옥외광고물의 안전성, 노후 정도, 간판 규격, 유형 분류, 교체 필요 여부, 허가 상태 등을 전산 작업으로 효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어 행정 인력과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나아가 옥외광고물 행정 분야의 업무 대부분이 전산화될 전망이다.

박정헌 시흥시 경관디자인과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시흥시가 2024년 행정안전부에 제안해 선정된 사업으로, 옥외광고물 안전 점검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도전적인 시도”라며 “이 시스템의 기능적 안전성과 신뢰성이 확보되면, 다른 지자체는 물론 범국가 차원의 다양한 행정 분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세계 최초의 혁신적인 사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