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전 노선 전면 시행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 ㅣ 대구시
127개 노선‧1566대 대상… 연간 8억 2천만 원 절감 기대
대구시는 오는 4월 1일부터 모든 시내버스에서 현금 결제를 전면 중단하고, 교통카드로만 요금을 지불하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교통카드 이용이 확대되면서 시내버스 현금 승차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현금 수입금 관리 비용이 연간 8억 2천만 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추진됐다. 또한, 현금 확인과 거스름돈 반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행 지연과 안전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7월부터 단계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1차는 5개 노선에 98대, 2차는 40개 노선에 583대, 3차는 77개 노선에 1034대를 운영했다.
그 결과, 대구시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 중 현금 승차 비율이 2023년 2.2%에서 2025년 2월 말 0.5%로 감소했으며, 충분한 사전 홍보와 운수 종사자의 안내 덕분에 특별한 민원 없이 운영됐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대구시 모든 시내버스(127개 노선, 1566대)에 현금 결제가 완전히 사라진다.
대구시는 교통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요금 할인, 무료 환승, K-패스카드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 교통카드가 없는 시민들은 가까운 판매점에서 교통카드를 구입해 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권순팔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으로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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