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도도서관이 카이스트 김재경 교수를 초청해 ‘친절한 인문학’ 첫번 째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청도도서관(관장 조은희)은 지난 29일, 2025년 인문학 콘서트 ‘친절한 인문학’의 첫 번째 강연으로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를 초청해 ‘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청소년, 학부모, 교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재경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응용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대한수학회의 ‘상산젊은수학자상’(2015)과 ‘최석정상’(2021)을 수상했으며, 2024년 국제 수리생물학회의 기조 강연자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수학자다.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수학이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질병 치료, 신약 개발, 생명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상 속 사례를 들어 복잡한 개념을 쉽게 풀어내며, 수학이 영어처럼 세상을 이해하는 또 다른 언어임을 강조했다. 또한, 청중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수학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서 창의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수학이 중요하다면 학원에 꼭 다녀야 할까요?’ 등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 교수는 참가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조은희 청도도서관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수학이 우리 실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알게 되었고, 특히 청소년들이 수학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어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문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인문학 콘서트 ‘친절한 인문학’의 두 번째 강연은 오는 4월 17일 은유 작가와 함께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청도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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