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현지시간 3월 18일 MIT에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의 발족식을 가졌다. 테미스 삽시스 MIT 해양공학센터장(오른쪽 첫 번째),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오른쪽 일곱번째). 사진제공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현지시간 3월 18일 MIT에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의 발족식을 가졌다. 테미스 삽시스 MIT 해양공학센터장(오른쪽 첫 번째),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오른쪽 일곱번째). 사진제공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손잡고 차세대 조선해양 기술 공동 연구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지시간 3월 18일 미국 MIT 캠퍼스에서 ‘MIT 조선해양 컨소시엄(MIT Maritime Consortium)’ 발족식을 가졌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은 MIT 해양공학과와 인공지능(AI) 특화 단과대학인 슈워츠먼 컴퓨팅 대학이 공동 주관하며, 조선해양 분야 기술혁신과 탈탄소화를 핵심 목표로 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의 기술을 실증하고, MIT와 공동으로 연비 절감 효과 검증 체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그리스 선사 캐피탈(CAPITAL), 미국선급(ABS) 등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으며, 도리안(DORIAN), 싱가포르 해양연구소(SMI), 영국 포어사이트 그룹(Foresight Group) 등도 혁신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협력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AI 기반 통합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중심으로 기술 실증 및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 추진 기술을 고도화해, 해상 원자력 기술 상용화의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MIT 해양공학센터장 테미스 삽시스 교수는 “이번 컨소시엄은 자율운항, AI, 원자력 등 조선해양의 핵심 미래기술 개발과 국제표준 제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MIT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장광필 원장도 “MIT와 협력해 자율운항 기술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며 “경제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미래 조선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대, 미시간대와 조선 인재 육성 MOU를 체결했으며, 이달 7일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미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기술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