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데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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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쯤 되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3루 자리를 다시 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라파엘 데버스(29)의 부진이 매우 심각한 단계에 들어섰다.

보스턴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캠든 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보스턴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데버스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벌써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안타.

라파엘 데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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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데버스는 개막 5경기 무안타보다 더 충격적인 삼진 퍼레이드를 기록 중이다. 5경기에서 무려 삼진 15개를 당한 것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기록.

이에 데버스는 이날까지 시즌 5경기에서 타율 0.000와 출루율 0.174 OPS 0.714를 기록했다. 볼넷 4개 덕에 출루율이 1할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라파엘 데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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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해 마지막 4경기에서 당한 삼진 11개를 더하면, 결과는 더 충격적이다. 9경기에서 34타수 1안타 삼진 26개. 이 역시 메이저리그 기록이다.

데버스가 평범한 연봉을 받는 선수라면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 하지만 데버스는 11년-3억 3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선수. 계약은 2033년까지다.

라파엘 데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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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데버스는 보스턴에게 불만을 품은 바 있다.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 후 포지션 변경 과정에서 3루 자리를 잃어버린 것.

보스턴이 3루수로 브레그먼을 택한 것은 당연한 일. 데버스와 수비 수치 격차는 하늘과 땅이기 때문이다. 이에 결국 데버스도 보스턴에 백기를 들었다.

라파엘 데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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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데버스의 시즌 극초반 부진이 포지션 이동과 관련이 있을 경우, 보스턴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포지션을 원상복구하는 것 역시 고려해야 할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