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숨통 틔운다”… 강원도, 의료기기·바이오 규제 혁신 간담회 ‘성과’


강원도청 전경. 사진제공|강원도

강원도청 전경. 사진제공|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도내 핵심 전략 산업인 의료기기 및 바이오 분야 기업들의 성장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도는 지난 4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벨리에서 여중협 행정부지사 주재로 ‘의료기기․바이오산업 분야 규제혁신 기업 현장 합동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 도, 시군,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규제 해소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정책 및 예산 지원을 넘어, 도 지휘부가 기업 성장의 핵심 과제인 규제 혁신에 직접적인 관심을 갖고 현장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의료기기·바이오 산업을 ‘5대 첨단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분야는 현재 강원도 전체 수출을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도는 그동안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강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강원연구개발특구 신청(2025년 1월) 등 의료기기․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과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기반 마련에 주력해 왔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CES(미국), KIMES(국내 의료기기 전시회) 등 주요 국내외 박람회에 참가한 도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 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며 총 7건의 기업 규제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합동 간담회에서는 발굴된 7건의 규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신규 규제로는 ▲‘의료용 전동스쿠터 승인기관 확대’, ▲‘의료기기 임상시험 규제 완화’ 등 4건이 제시됐다. 기존 발굴 규제로는 ▲‘비급여 의료기기 도내 병의원 우선 활용 특례’, ▲‘의료기기 인증 규제 개선’ 등 3건이 상정됐다. 특히, 간담회 참석자들은 각 규제에 대한 질의응답과 열띤 정책 토론을 통해 실질적인 해소 방안을 모색했다. 중앙부처 관계자와 전문가도 함께 참여해 규제 개선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오늘 현장에서 직접 기업들의 생생한 고충을 들으면서 규제가 기업 성장에 얼마나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지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바이오 산업이 강원도 수출을 굳건히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기업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규제 해소를 위해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력 또한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