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료로 만든 한식, 반전의 연속
손흥민X안성재, 5년 만에 다시 뭉쳤다
축구와 요리의 공통점? 감각과 순발력!

“약간 다른 프로그램 나온 거 같은데요 지금…”
손흥민의 유쾌한 멘트로 시작된 이 영상은 그야말로 감각의 향연입니다. 유튜브 ‘영국남자’ 채널과 질레트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손흥민과 셰프 안성재가 5년 만에 다시 만나, 영국 셰프들이 만든 ‘브리티시 한식’을 맛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요리 챌린지는 영국 레스토랑의 셰프 잭과 윌이 맡았습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산 마블링 소고기와 영국산 배, 그리고 바닷나물 ‘씨비트’를 활용해 한식을 재해석했는데요. 손흥민은 ‘디젤 맛이 나는 채소’에 살짝 당황하면서도, 특유의 예의 바른 리액션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고추장으로 맛을 낸 크럼핏(영국식 팬케이크)은 전통 한식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지만, 그 안에 담긴 창의성과 실험 정신은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죠. “약간 지금 다른 프로그램 같아요”라는 손흥민의 말처럼, 새로운 경험은 늘 예상 밖의 재미를 주는 법입니다.

영상 중반부, 셰프 안성재는 손흥민에게 특별한 면도기를 선물합니다. 골든부트 수상 기록이 새겨진 이 선물은 그를 위한 맞춤 제작품. 손흥민은 놀람과 감동이 뒤섞인 표정으로 “정말 감사하다”며 진심을 전했습니다.

이어지는 면도 토크에서는 “일주일에 한두 번 면도한다”는 손흥민의 솔직한 고백도 나옵니다. 부드럽고 깔끔한 마무리를 선호한다는 그는 질레트의 ‘딥 클렌징 바’에 높은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축구와 요리, 공통점은 ‘순간의 결정력’

축구는 감각과 반응이 중요한 스포츠고, 요리는 타이밍과 센스가 중요한 예술입니다. 손흥민과 셰프 안성재, 그리고 영국 셰프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건 바로 ‘순간의 판단력’. 좋은 플레이와 훌륭한 요리는 모두 망설임 없는 도전에서 탄생한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쌈장으로 속을 채운 돼지고기 요리에서는 브리티시 재료와 한국 소스의 조화가 빛을 발했는데요, 이색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이 퓨전 요리는 한식의 글로벌 가능성을 엿보게 했습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창의성, 용기, 두려움을 이기는 자세”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축구든 요리든, 모든 일엔 진심과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걸 이들은 몸소 보여줬습니다. 이 조용한 대화 속에서 손흥민의 프로페셔널함이 더 진하게 전해졌고요.

이번 콘텐츠는 단순한 미식 체험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를 향한 열린 태도와 진심 어린 교류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멋진 사례였습니다.
한식이 디젤 맛이 날 수도 있죠. 그걸 웃으며 즐길 줄 아는 스타의 여유, 그게 진짜 글로벌이 아니겠습니까요?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