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 사진제공 |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뷔. 사진제공 | 빅히트뮤직




구글·위키·인스타까지, 클릭으로 완성된 글로벌 팬덤
활동 없이도 검색 폭주…그는 왜 특별할까
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검색 중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뷔를 검색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억 건의 검색이 쏟아지는 구글. 누군가는 날씨를, 누군가는 주식 시세를, 누군가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이름을 입력합니다. 그리고 그 많은 이름들 사이에서 ‘뷔’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 구글 트렌드가 기록한 ‘가장 많이 검색된 K팝 스타’는 방탄소년단의 뷔였습니다. 미국, 일본, 영국은 물론, 79개국 중 무려 71개국에서 1위. 이쯤 되면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얼굴 중 하나”라는 말도 부족해 보입니다.

재밌는 건 뷔가 특별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시기에도 검색량이 폭주했다는 점입니다. 2024년은 그의 군복무 기간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레이크, 에미넴, 저스틴 비버에 이어 전 세계 남자 팝스타 검색 순위 4위.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지 않아도, 그를 향한 관심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궁금해졌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군대에서도 여전히 멋있을까?”
사람들은 알고 싶어 했고, 그래서 검색했습니다. 구글에서, 위키피디아에서,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위키피디아에서는 ‘2024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찾아본 남자 팝스타’ 7위. 그중 K팝 솔로 아티스트로는 당연히 1위였습니다. 위키 영어권 페이지 조회수 2000만. 팬덤만의 움직임이 아니었습니다. 대중이 그의 이름을 치고,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인스타그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계정 개설 1년 6개월 만에 팔로워 6697만 명. K팝 스타 중 가장 빠른 6000만 돌파 기록입니다. 전 세계 기준으로도 최단 기간.
그가 셀카를 올릴 때마다 좋아요 수백만 개가 쏟아지고, 댓글창은 온갖 언어로 물결칩니다. 이쯤 되면 SNS의 대기권을 넘어 우주급 인플루언서죠.

스타의 진짜 파급력은 사람들의 ‘궁금함’에서 시작됩니다. 얼마나 자주 그 이름을 검색하는지, 얼마나 자주 그 사람을 떠올리는지.
뷔는 그런 의미에서 지금 가장 많은 ‘궁금함’을 받는 사람입니다. 무대 밖에서도, 카메라 뒤에서도, 군복을 입고 있는 순간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스마트폰을 꺼내 ‘뷔’를 검색하고 있을 겁니다. 왜냐고요?
그냥… 알고 싶으니까요. 뷔니까요.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