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패션] 뉴욕에 뜬 빨간 모자 소녀, 한소희

입력 2025-04-08 22: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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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한소희 SNS 캡처

사진 l 한소희 SNS 캡처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반짝인 한소희의 믹스매치 룩
패션 좀 안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요즘 뉴욕이 ‘감성 플레이그라운드’라고 불린다. 이쯤 되면 누가 감성을 점령했는지도 궁금해지는데, 여기 있다. 한소희.

그는 최근 뉴욕에서 근황 사진을 공개하며 ‘한소희 스타일은 역시 다르다’는 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마치 동화 속 빨간 모자 소녀가 도시로 튀어나온 듯한 착장. 그러나 이건 단순한 코스튬 플레이가 아니다. 디테일 하나하나가 뉴욕식 믹스매치의 정수를 보여준다.

사진 l 한소희 SNS 캡처

사진 l 한소희 SNS 캡처

뜨개질은 할머니 전유물이 아니다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오는 건 빨간 크로셰 모자. 최근 들어 MZ세대들 사이에서 크로셰 아이템이 부활하고 있다. 뉴욕, 서울, 도쿄를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이 ‘뜨개 아이템’은 손맛과 따뜻함을 동시에 풍긴다. 한소희는 이걸 얼굴을 감싸는 후드 스타일로 연출했다. 소녀답지만 전혀 유치하지 않다. 그건 얼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스타일링 센스 덕분도 크다.

호피, 촌스러움과 쿨함 사이의 아찔한 줄타기
크로셰가 소녀라면, 호피는 정반대다. 그 야성적인 패턴을 인조 퍼 재킷으로 입었다. 여기서 중요 포인트는 과하지 않다는 점이다. 숄더가 넓게 떨어지고 팔 길이가 긴 재킷은 마치 90년대 스트릿 신에서 튀어나온 듯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그 안에는 하늘색 오버핏 셔츠와 스트라이프 패턴의 니트가 겹쳐 있다. 컬러는 분명 다채롭지만, 희한하게도 시선이 흩어지지 않는다. 이건 대놓고 계산된 언밸런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푸른색 벨벳 팬츠와 크로스백으로 마무리. 이쯤 되면 ‘대충 입은 듯 예술’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사진 l 한소희 SNS 캡처

사진 l 한소희 SNS 캡처


메이크업은 뉴욕식 ‘꾸안꾸’의 표본
한소희의 메이크업은 늘 말이 많다. 이번엔 특히 더 그렇다. 뉴욕의 찬 공기를 배경으로 찍힌 초근접 셀카에서 그가 보여준 피부 표현은 거의 CG 수준. 새하얗고 매끈한 피부 위에 최소한의 색조만 얹은 듯한 느낌이다. 눈매는 날렵하게, 립은 자연스럽게. 이건 ‘한소희식 꾸안꾸’ 메이크업의 정석이다. 화려한 패션에도 얼굴이 밀리지 않는 건, 이 내추럴한 균형감 때문이다.



사진 l 한소희 SNS 캡처

사진 l 한소희 SNS 캡처

한소희는 뉴욕에서 ‘지금 가장 핫한 믹스매치’라는 키워드를 패션으로 증명했다. 누구보다 과감하고, 누구보다 치밀하다. 그냥 예쁜 배우가 아니라, 감각 있는 아이콘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다음엔 어떤 ‘한소희표 감성’이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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