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2025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2년 연속 글로벌 정상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EV3’의 ‘2025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기아가 콤팩트 전기 SUV EV3로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며 다시 한번 글로벌 무대의 중심에 섰다. 기아는 지난해 EV9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전동화 모델의 상품성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V3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BMW X3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총 96명의 심사위원단 투표로 최종 선정됐다.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공간, 우수한 전동화 성능, 첨단 편의사양이 조화를 이루며 글로벌 콤팩트 SUV 시장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기아는 이번 수상을 포함해 ‘세계 올해의 자동차’ 부문에서만 3회 수상했으며, 월드카 어워즈 전체 기준으로는 6년간 6관왕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2020년 텔루라이드를 시작으로 쏘울 EV, EV6 GT, EV9, EV3까지 이어지며 전동화 시대에도 RV 명가의 저력을 이어가고 있다.

EV3는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콤팩트 SUV로, 58.3kWh 또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두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605km(WLTP 기준) 주행거리와 31분 내 급속충전(10~80%)이 가능하며, 첨단 회생제동 시스템인 ‘i-페달 3.0’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탑재됐다.

또한 460ℓ 트렁크, 25ℓ 프렁크, 120mm 슬라이딩 콘솔 등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함께, 12.3인치 클러스터와 공조·인포테인먼트를 통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1열 릴렉션 시트, 2열 리클라이닝 시트 등을 통해 탑승자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한편 EV3는 ‘영국 올해의 차’, ‘핀란드·덴마크 올해의 차’, ‘세계 여성 올해의 차’ 등 유럽 주요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했으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와 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선정한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서도 전기 SUV 부문 최고 모델로 선정됐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EV3의 수상은 기아의 디자인과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통한다는 방증”이라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