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누쉬카 센 ‘사격 여신’ 김예지 연기 데뷔작 함께 한 그 배우[인터뷰②]

인도 ‘발리우드의 톱 배우’ 아누쉬카 센(오른쪽)은 ‘사격 여신’ 김예지 선수의 배우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크러쉬’에서 공동 주연을 맡기도 했다. 사진제공|아시아랩

3987만 팔로워를 지닌 메가 인플루언서 아누쉬카 센(Anushka Sen)은 아역 출신 연기자로서 ‘발리우드’로 대변되는 인도 스토리텔링의 대표 아이콘으로도 꼽힌다. 최근 방한한 ‘발리우드의 별’ 아누쉬카 센이 스포츠동아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겸손과 친절, 그에게서 한국인의 미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올림픽 영웅 김예지 선수를 현시점 ‘연기자 동료’로서 유일하게 논할 수 있는 배우. 인도 ‘발리우드의 별’ 아누쉬카 센(Anushka Sen)은 김예지 선수의 첫 연기 도전이기도 했던 영화 ‘크러쉬’에서 공동 주연을 맡았다. ‘크러쉬’는 대한민국이 중심인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아시아랩이 제작 중인 영화 ‘아시아’의 일부, 스핀오프 숏 폼 시리즈로 먼저 선보인 작품이다.

그도 지난해 김예지 선수의 파리 올림픽경기 장면을 인상 깊게 지켜봤다고 했다. 정말 시청했을까. 그러고 보니 김예지(은메달), 오예진(금메달)과 함께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메달 색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이는 ‘인도 선수’였다.        

“작품을 통해 함께 연기한 제 인생 첫 스포츠 스타이기도 하군요! (당시 관전한 경기로 미뤄) 냉정하고 차분할 거라 생각했지만, 겸손하고 참 친절하셨어요.”

인터뷰에서 발리우드의 화려한 군무가 화제에 오르자, 아누쉬카 센은 “흥의 민족이란 말을 들어봤다”라고 하곤, 한국과 자신의 모국 인도를 묶는 ‘공통 분모’인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제공|아시아랩

아누쉬카 센은 7살 때 연기를 시작해 어느덧 15년 차가 된 ‘젊은 베테랑’이기도 하다. 최근작은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에서 지난해 공개된 7부작 시리즈 ‘Dil Dosti Dilemma’ 일명 ‘DDD’였다. 해당 시리즈는 높은 완성도와 호응에 힘입어 인도 최고 권위 시상식인 ‘시청자의 선택 상’ (Viewer’s Choice Awards) 내 ‘최고의 콘텐츠-로맨스’ 부문 영예를 안기도 했다.

“발리우드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성장하는 느낌이에요. 우리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를 넷플릭스로 전 세계인이 함께 즐겼던 것처럼요. (웃음)”

발리우드 하면 연상되는 대목은 바로 ‘춤.’ 인도의 콘텐츠를 하나의 ‘독보적 장르’로 구분 짓게 하는 이 군무에 대해 ‘발리우드의 주요 일원’인 아누쉬카 센은 “일종의 보디랭귀지로 감정을 시각화한 형태”라 정의하며 덧붙여 “엄격한 양식이 존재하고 때문에 오랜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발리우드의 화려한 군무가 화제에 오르자, 그는 “흥의 민족이란 말을 들어봤다”라고 하곤, 한국과 자신의 모국 인도를 묶는 ‘공통 분모’인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맞아요! 케이(K)팝이 절 언제나 춤추게 하듯이요!”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