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카자흐스탄 공식 방문… 글로벌 교육 협력 체계 구축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 도착 모습.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1일부터 6일간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해 글로벌 교육 표준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는 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와의 협약으로 시작된 교류의 연장선으로, 당시 협약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우수한 인재들이 경기도 내 학교의 이중언어 교육을 위한 원어민 보조 교사로 배치된 바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단순한 교사 교류를 넘어 경기 교육의 우수성을 국제 사회에 공유하고, 다문화 교육의 국제적 확장을 도모하며, 미래 세대 성장을 위한 국제적인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교육 협력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경기도교육청은 카자흐스탄 교육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제3섹터’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 한국어 공유학교)을 통해 현지 학생들에게 온라인 기반의 수준 높은 한국어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과학고등교육부, 유라시아국립대학교와 함께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해외 인턴십 운영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한다. 이 글로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학 강의와 기업 현장 실습을 유기적으로 연계하해 다문화 배경의 고등학생들을 양국 간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인재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태희 교육감은 카자흐스탄의 공교육 현장도 직접 방문해 교육 시스템을 심도 있게 살펴볼 예정이다. 방문 예정인 아스타나 제31번 김나지움 학교는 경기도 내 다문화 밀집 학교와 교류 수업, 공동 프로젝트 학습 등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알마티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카자흐스탄 학생. 아주대에서 공부했던 능통한 한국어 실력으로 임 교육감을 맞이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게다가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는 카자흐스탄의 다문화 교육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경기도 다문화 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의 만남을 통해 경기도 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 자녀들에 대한 교육 지원 현황을 공유하고, 한국어 교육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카자흐스탄 순방 기간 동안 임태희 교육감은 ▲고려인협회 ▲알마티 한국교육원 ▲카자흐스탄 교육부 ▲아바이 사범대학 ▲아스타나 제31번 김나지움 ▲유라시아 국립대학교 등을 방문한다. 또 ▲과학고등교육부-유라시아국립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교육 협력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번 방문에 대해 “교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한 경기도의 선도적인 다문화 교육 정책과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의 성공적인 성과를 다른 나라의 공교육 시스템에 제안하고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경기 교육의 우수성을 국제 사회에 직접 알리는 현장 중심의 국제 교육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24년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과 북미 교육청과의 협약을 통해 국제 교육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카자흐스탄과의 교육 교류는 그 범위를 중앙아시아로 확장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박병근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