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주 중인 외국인 유학생 대상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22일, 국립국제교육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우수 인재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한국 홍보대사’로 육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한국과의 교육 교류 확대를 희망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양 기관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전공을 넘어 한국을 깊이 이해하고, 한국의 가치를 글로벌 무대에 전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과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국제교육원은 교육부 소속 책임운영기관으로,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대한민국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제교육을 선도해왔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 GKS(Global Korea Scholarship) 운영,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 국제교육 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국제교육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크는 전 세계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설립된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설립 이후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국 홍보대사’를 양성하여 전 세계 네티즌에게 한국을 올바르게 알리는 디지털 외교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많은 외국인도 반크 활동에 참여하며, 국적을 뛰어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국립국제교육원의 주요 사업과 연계한 반크의 ‘한국 바로 알리기’ 교육 프로그램 및 한국 홍보대사 양성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반크의 온라인 홍보 채널을 활용해 국립국제교육원 사업과 양 기관 공동 사업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상호 협력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반크의 국가 정책 소통 플랫폼 ‘열림’을 통해 국립국제교육원의 정책과 콘텐츠가 국민과 보다 원활하게 공유될 전망이다. ‘열림’은 정부 부처의 역사, 문화, 관광, 외교 분야의 정책과 콘텐츠를 소개하고, 국민이 직접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국립국제교육원의 정책과 활동이 온라인상에서 활발히 확산하며,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제교육원 한상신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반크와 협력하여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우수한 국내 인재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한국과 세계 각국 간의 지속 가능한 교육 교류와 상호 이해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을 바로 알리는 데 강점을 지닌 반크와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전공뿐만 아니라 유학 중인 한국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세계에 한국을 바로 알리는 주체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협력이 국제 교육과 민간 외교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한국의 인재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들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외국인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처럼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들이 한국의 진정한 친구로 성장해 한국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세계에 한국의 가치와 정체성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단장은 “반크와 국립국제교육원이 협력해 외국인 유학생들을 ‘한국 홍보대사’로 양성하는 일은 100년 전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호머 헐버트’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그의 뜻을 완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이들이 전 세계에 한국의 가치와 매력을 전하는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며, 이번 협력은 세계에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반크는 한국의 우수한 정책을 한류의 일환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정책 제안 및 소통 플랫폼인 ‘울림’과 ‘열림’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고 글로벌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크는 전 세계 2억 명에 달하는 한류 팬들의 관심이 단순한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의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 전반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흐름이 한국의 정책과 지구촌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K-정책 한류’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반크는 ‘K-정책 한류’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중심이자 동북아의 관문, 그리고 전 세계인과 꿈과 우정을 나누는 나라로 변화시켜, 한국이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서는 국가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