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선우 이어 케빈 사과, 개인 인지도 ‘구설’로 높이나? [DA: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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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더보이즈 케빈이 시타 비매너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같은 그룹 멤버 선우가 인성 논란으로 사과한 데 이어 케빈까지, 그룹이 연달아 부정적인 이슈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정도면 더보이즈는 ‘구설수’로 개인 멤버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 아닐까?

케빈은 지난 19일 멤버 에릭과 함께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에 시구 및 시타자로 나섰다. 문제는 케빈이 키움 히어로즈 시타 후 ‘기아 타이거즈’를 응원하면서 불거졌다. 경기 관람 중 휴대전화에 ‘기아 타이거즈 고향인 광주에서 애국가 부르는 날이 오길’이라는 문구를 써서 팬들에게 보여준 것. 키움 히어로즈 시타자로서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이에 케빈은 22일 더보이즈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그리고 더비(더보이즈 팬덤)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4월 19일, 키움 관계자분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라고 사과 글을 게재했다.
그는 “경기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순간에, 오로지 키움 선수분들께 응원이 되었어야 했지만, 타 팀을 언급하며 부주의한 행동을 했고 그로 인해 기분 상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라며 “시구에 큰 의미를 두고 있던 멤버 에릭에게도 먼저 미안하다고 전했고, 키움 팬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 말과 행동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많이 배웠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케빈에 앞서 더보이즈 선우는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이동 중 이어폰을 떨어트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에서 비롯됐다. 선우는 이어폰이 떨어진 걸 알아채고선 직접 줍지 않고 “내 이어폰!!”이라고 소리를 지르고는 가만히 있었다. 경호원이 이를 대신 주워 건넸지만 감사 인사도 없이 한 손으로 넘겨 받는 듯 보였다.

해당 영상에 가요계 선배이자 배우 나나가 “혼나야겠네”라는 댓글을 달며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나나 댓글에 한 누리꾼이 “단편적인 영상만 보고 사람을 단정 짓는다”라고 반발하자 나나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고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후 선우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뒤에서도 절대 안 그러는데 앞에 팬들 다 있는데 미쳤다고 경호원 보고 주워 오라고 소리를 치겠냐. 정도껏 해야지 입 다물고 넘어가던가 하지, 말 안 하면 곪아 썩을 것 같아서 얘기할게”라며 “내가 갑질하고 못된 사람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그래서 더비가 이런 해명 안 해도 되도록 겉으로 잠깐 봐도 ‘젠틀맨이네’ 할 수 있도록 보이는 행동에 더 노력하겠다. 계속 앞으로도 고쳐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억울해 했다.
소속사 원헌드레드 역시 “당사의 아티스트 인성 관련 이슈에 대한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영상 속 선우의 모습이 인성 논란 이슈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당사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선우 역시 당사와 소통 끝에 차분히 반성하고 있던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당사와 아티스트가 반성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당사가 관리하지 못했던 점, 아티스트가 경솔하게 행동했던 점에 대하여 매우 후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선우의 인성 논란 부분은 전적으로 회사의 불찰이며, 아티스트 역시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반성하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근거 없는 악성 댓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은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