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해변마라톤대회 하프구간에 출전한 선수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  사진ㅣ정다원 기자

27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해변마라톤대회 하프구간에 출전한 선수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 사진ㅣ정다원 기자




포항의 아름다운 해변 달리는 환상코스…전국서 1만2000여명 몰려
남 하프 박현준씨 3년 연속 우승…여 하프 정순연씨 감격의 첫 우승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가 주최하고, 포항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제23회 포항해변마라톤대회가 27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대신해 장상길 포항시부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승유 민주평통 포항시협의회장, 이상휘 국회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대회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2025 KOREA’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국민 건강 증진과 지역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항종합운동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1만20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오전 8시 하프종목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힘차게 달려나갔고, 일부 동호인들은 서로 손을 잡고 다정하게 뛰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송도해변, 영일대해수욕장, 환호해맞이공원을 돌아오는 포항의 대표적인 해안도로를 달리는 마라톤 코스여서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선호하는 대회다. 무엇보다 전 구간이 오르막이 없는 평지로 이뤄져 있어 초보 마라토너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대회 하프코스 남자 1위는 박현준(1시간11분24초), 여자 1위는 정순연(1시간23분25초) 선수가 차지했다. 10km 남자 1위는 장성연(34분48초), 여자 1위는 임은혜(42분59초), 5km 남자 1위는 정해훈(16분25초04), 여자 1위는 박교빈(19분10초52), 5km 장애인부는 이상태 선수가 1위로 골인했다.

지난 2023년 대회부터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하프 및 10㎞에 대해 코스공인을 받으면서 전체 으로 안정감을 주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회는 장애인부를 비롯해 일반부 5km, 10km, 하프코스로 나눠 치러져 스포츠 도시 포항의 위상에 걸맞는 대회로 평가됐다.

이날 포항시, 포항시시설관리공단, 포항남·북부경찰서, 포항남·북부소방서 등 유관기관도 적극 협조에 나섰고, 선린대학교와 지역 자생단체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역시 현장에서 질서 유지와 편의 제공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김승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장은 “23번째 대회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을 쏟아주신 이강덕 포항시장님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대회 관계자, 그리고 시민여러분과 참가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포항해변마라톤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전통과 인기를 실감케 한다. 참가자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장상길 부시장은 “이번 해변마라톤을 계기로 건강 실천운동이 확산되고, 마라톤이 포항의 대표 관광·건강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와 포항시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하는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는 매년 4월 넷째 주 일요일에 열리며, 내년 제24회 대회는 2026년 4월 26일 개최될 예정이다.

포항ㅣ김명득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명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