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내역서 위조 사실 드러나···납품 과정 비리 의혹

한빛원자력발전소.

한빛원자력발전소.



전남 영광군에 소재한 한빛원자력발전소(이하 한빛원전)에 모조품 베어링이 납품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북 울진 한울원전에 이어 영광 한빛원전에서도 원자력발전소 설비에 쓰이는 부품이 모조품으로 납품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특히 글로벌기업인 SKF社의 베어링을 모조품으로 제작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자체 일반규격 품질검증(CGID)를 거쳐 Q 등을 승인받고 납품된 것으로 확인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28일 한빛원전에 따르면 원전에 납품된  SKF社 사내 CGID 베어링 28품목 242개를 점검한 결과 제작사 제품 명세서(SK 社 명의) 총 7건 중 위조문서 1건과 11품목 92개 모조품 베어링을 확인한 것이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모조품 베어링은 불일치 품목 보고서(NCR)를 발행했다”며 “꼬리표를 부착해 지난 18일 한빛 원점 본부 자재 창고에 격리 보관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전소로 출고 된 72개 베어링은 모두 순정품이며, 발전소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역주민 박 씨는 “또다시 한빛원전에 짝퉁 부품이 들어왔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라며 “짝퉁 부품이 품질검증에 통과 했다는 거에 의심이 든다”라며 불신을 토했다.

한빛원전은 단일계약 납품한 영광군 홍농읍 소재 업체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광|조영민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