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쇼핑몰 ‘더현대 2.0’ 버전 부산 상륙

-백화점과 아울렛의 장점 한 곳에
-체험형 콘텐츠·몰입형 공간까지

2027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부산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에 조성하는 ‘더현대 부산’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미래형 복합몰 ‘더현대 부산’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 내 연면적 20만㎡ 규모로 조성한다. 2027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10월 착공 예정이다.

●‘빅블러 시대’의 뉴 리테일 플랫폼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플랫폼 더현대 2.0을 첫 적용한다.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 등 전통적인 유통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콘텐츠와 혁신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나의 브랜드로 결합한 ‘뉴 리테일 플랫폼’이다. 특히 지역 정체성, 문화, 자연환경을 반영해 각 점포가 그 도시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공간으로 기획한다.

이번 기획의 출발점에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정(正)-반(反)-합(合)’의 콘셉트가 있다. ‘프리미엄과 가성비’, ‘정적인 자연과 역동적인 도시’, ‘로컬과 글로벌’ 등 상반되는 개념을 조화롭게 융합해 고객에게 신선한 영감과 몰입적 경험을 선사한다.

우선 백화점과 아울렛 등 전통적인 유통 업태의 장점을 결합해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는 ‘인도어몰’과 합리적인 가격의 아울렛 매장과 트렌디한 MD로 구성한 ‘아웃도어몰’을 하나의 공간에 선보이는 하이브리드형 복합몰로 조성한다.

여기에 체험형 콘텐츠와 몰입형 공간을 구성해 쇼핑 그 자체를 하나의 ‘감각적 여정’으로 재구성한다. 특히 매장 영업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공간을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만든다. 정적인 자연 환경에 문화, 예술, 레저 등 역동적인 콘텐츠를 섞어, 서로 다른 요소들이 어우러지는 이색 공간을 마련한다.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는 ‘글로컬’ 스토리텔링도 전개한다. ‘B. Dynamic’(비 다이내믹)이라는 테마 아래, 부산의 젊고 활기찬 도시 에너지를 담은 콘텐츠를 큐레이션하고 해양 문화와 지역 특성을 공간 전반에 선보인다.
●영남권 새 랜드마크로 발돋움

새로운 도시형 리테일 허브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더현대 부산이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중심에 위치한 미래형 수변 스마트시티로, 인근에 호텔, 컨벤션, 전망대, 미술관 등을 함께 조성한다.

또 김해국제공항과 인접해 있고 KTX·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인데다 향후 에코델타시티 내 도시철도도 예정돼 있어, 서부산은 물론 영남권 전역에서 뛰어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더현대 서울이 경험 중심의 혁신적 공간 설계를 통해 미래형 백화점의 새 전환점을 만들었다면, 더현대 부산은 한 단계 진화한 더현대 2.0 모델을 통해 다가올 유통의 미래를 제안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는 신개념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부산 지역의 새 랜드마크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