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건천IC가 ‘서경주IC’로 명칭이 변경된 새로운 교통 표지판.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 건천IC가 ‘서경주IC’로 명칭이 변경된 새로운 교통 표지판. 사진제공 ㅣ 경주시




도시 정체성 강화·교통 개선 기대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고속도로 관문인 ‘건천IC’ 명칭을 ‘서경주IC’로 변경하며 도시 정체성 강화와 교통 인프라 개선에 속도를 낸다.

경주시는 1일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건천IC’ 명칭 변경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경주시가 추진해 온 도시 정체성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한 교통환경 개선 작업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기존 ‘건천IC’는 읍 단위 지명을 사용해 ‘경주IC’, ‘동경주IC’, ‘남경주IC’ 등과의 명칭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행정구역 통일성과 도시 브랜드 강화를 목표로 ‘서경주IC’로의 변경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승인으로 명칭 체계의 일관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경주시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관광객과 방문객들에게 명확한 지역 인식을 제공하고,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도시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1995년 경주시·경주군 행정통합 이후에도 읍 단위 지명이 유지돼 오던 구조를 바로잡는 계기로서도 의미가 크다.

교통 체증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주IC는 매년 행락철마다 극심한 정체 현상이 발생해 고속도로 본선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었다. 시는 이번 ‘서경주IC’ 명칭 변경이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경주IC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건천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새 명칭은 경주시 전역을 아우르는 지리적 정체성을 반영해, 건천이 경주의 핵심 관문이자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서경주IC 명칭 변경은 경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균형 잡힌 지역 발전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APEC 정상회의 이후에도 국제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교통 및 도시 인프라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