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버섯학교 교육생, 선진 농장 견학 통해 스마트 버섯 재배 기술 배워

봉화 버섯학교 교육생들이 선진 버섯농장을 견학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충북·경북 지역 선진 버섯 농가 방문
약용버섯·스마트팜·톱밥 표고버섯 재배 기술 체득

봉화군이 운영 중인 ‘2025년 봉화버섯학교’ 교육생 25명이 지난 4일 관외 선진 버섯 농장을 대상으로 현장 견학을 실시하며 최신 버섯 재배기술과 스마트팜 활용 사례를 직접 살펴봤다. 이번 견학은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교육생들의 현장문제 해결능력과 약용버섯 재배 전문성을 높이고, 봉화군 버섯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교육생들은 먼저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정의농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연간 약 1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상황버섯 재배 현장을 견학하고, 농장 대표 배명인 씨로부터 상황버섯의 재배 기술과 상품화 전략에 대해 배웠다.

상황버섯은 산뽕나무와 참나무 등에 기생하는 약용버섯으로 예로부터 ‘불로초’라 불리며 귀하게 여겨져 왔다. 동의보감에도 ‘상목이(桑木耳)’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특히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교육생들은 충북 음성군 소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를 찾아 스마트팜 기술이 적용된 느타리버섯 재배 실험동을 견학했다. 박혜성 연구사의 안내로 진행된 이번 견학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팜 모델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해당 모델은 버섯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적용한 농가는 평균 25%의 생산량 증가와 소득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

견학 마지막 일정으로 교육생들은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가은표고버섯 농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정현호 대표로부터 톱밥 배지를 활용한 표고버섯 재배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톱밥배지는 톱밥과 쌀겨 등을 혼합·압축해 표고버섯 종균을 접종한 재배용 배지로, 기존의 참나무 원목 재배에 비해 공간 효율성이 높고 재배기간이 짧아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노동력 절감 효과까지 더해지며 최근 들어 많은 버섯 재배 농가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현장 견학을 통해 교육생들은 최신 버섯 재배 트렌드와 스마트팜 기술, 효율적인 재배 방법 등을 직접 체험하며 학습의 폭을 넓혔다.

장영숙 봉화군 농업기술과장은 “군의 버섯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앞으로도 선진농장 벤치마킹을 지속 추진하고, 약용버섯종균센터와 연계한 전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정예 버섯농업인을 꾸준히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