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과 뷔의 전역을 맞아 이들 소속사인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은 ‘우리가 돌아왔다’(We Are Back)는 대형 래핑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옥 주변에는 1500여 아미가 몰려 축제 분위기를 이루기도 했다. 사진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방탄소년단 RM과 뷔의 전역을 맞아 이들 소속사인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은 ‘우리가 돌아왔다’(We Are Back)는 대형 래핑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옥 주변에는 1500여 아미가 몰려 축제 분위기를 이루기도 했다. 사진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우리가 돌아왔다!”

방탄소년단 멤버 RM과 뷔가 나란히 전역한 10일 이들 소속사인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에는 1500여명의 전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가 운집해 여전한 ‘화력’을 실감케 했다.

이날 오전 만기전역한 RM과 뷔는 강원도 춘천 신북읍 체육공원 내 축구장을 찾아 기다리던 전 세계 언론과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소속사 하이브는 사옥 외벽에 ‘우리가 돌아왔다’(We Are Back)이란 문구를 래핑하며 복귀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해당 래핑은 BTS 데뷔 일(6월 13일)을 해마다 기념해 온 ‘BTS 페스타’의 일환으로, 오는 29일까지 유지된다.
이날 RM과 뷔에 이어 11일 지민과 정국까지 멤버들 대다수가 전역하는 이번 주 ‘아미’를 중심으로 축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용산 하이브 사옥 주변은 저마다 국기를 든 1500여(경찰 추산) 팬들이 구름 떼처럼 에워싸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멤버들이 사옥으로 돌아올지 확실한 정보는 없었지만, 팬들은 혹시 모를 ‘조우를 기대’하며 자리를 지켰다. 정체 모를 검은색 밴 승용차의 통행 만으로도 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웠고, 멤버들 이름을 외치는 함성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날 오후 1시께 RM과 뷔가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로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팬들은 “이미 사옥에 들어와 촬영 중인 것 같다”며 하나둘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방송 이후 이들이 사옥에서 나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자리를 지키는 팬들도 있었다.

“오직 이들의 전역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했다”는 미국 아이오와주 출신의 ‘아미’ 마이(Mai)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안전 문제로 인해 그들이 차량 혹은 사옥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렇게 곁에서 ‘존재’를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남미 칠레에서 왔다는 한 팬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내게 큰 위로가 됐다”며 같은 하늘, 같은 땅 위에 “이렇듯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벅차다”고 말했다.

이들이 위버스 방송에 나선 비슷한 시각, 용산 하이브 사옥 창문 너머로 방탄소년단 맏이 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목격돼 현장에 있던 팬덤 ‘아미’ 사이에서 큰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제대 일정은 바로 오늘 11일 멤버 지민과 정국의 전역, 21일엔 슈가의 소집해제로 진행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