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한국전력이 ‘지중·해저 케이블 상태판정기술 활용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오른쪽), 문일주 한국전력 기술혁신본부장. 사진제공 |LS전선

LS전선-한국전력이 ‘지중·해저 케이블 상태판정기술 활용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오른쪽), 문일주 한국전력 기술혁신본부장. 사진제공 |LS전선


LS전선과 한국전력이 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에 특화된 자산관리 시스템 공동 사업화에 나선다. LS전선은 최근 한국전력과 ‘지중·해저 케이블 상태 진단 기술(SFL, SFL-R) 활용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HVDC 해저케이블을 비롯한 고위험·고부가가치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S전선은 기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케이블 자산관리 플랫폼에 한전의 실시간 진단 기술인 SFL-R을 접목한다. 이를 통해 고객 요구에 맞춘 일반 진단 서비스와 실시간 진단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글로벌 공동 사업화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해당 플랫폼은 육상·해상·해저의 케이블 시스템을 GIS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케이블 상태를 실시간으로 재현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장 예측 및 운영 최적화가 가능해지고, 선박의 실시간 동향 감시 기능과 연계해 케이블 훼손을 예방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최근 의도적인 해저케이블 훼손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실시간 감시와 진단 기술의 결합은 국가 인프라 보호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VDC 해저케이블은 고장 시 복구 비용이 막대하고, 장기간 서비스 중단이 발생하는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실시간 진단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직 초기 상용화 단계에 머물고 있어, 이번 협력은 국내 기술로 해당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특히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 등 국가 대형 전력망 사업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본부장(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팀 코리아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력망 분야에서 공동 사업 제안과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