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축산 신돌석 장군 유적지에서 신돌석 장군 순국 117주기 숭모 제향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영덕 축산 신돌석 장군 유적지에서 신돌석 장군 순국 117주기 숭모 제향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항일의병정신 계승… 잠수함 ‘신돌석함’ 장병도 동참
영덕군과 신돌석 장군 숭모위원회(위원장 박석원)는 지난 13일, 영덕군 축산면 소재 신돌석 장군 유적지에서 신돌석 장군 순국 117주기 숭모 제향을 엄숙히 봉행했다.

이번 제향은 조선 말기 항일 의병장으로 활약하며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신돌석 장군의 숭고한 정신과 애국심을 기리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군의 후손과 숭모위원회 회원, 지역 주요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장군의 나라사랑을 되새겼다.

제향은 전통 유교식 제례 형식으로 엄숙히 거행됐다. 초헌관은 김광열 영덕군수, 아헌관은 김두기 영덕문화원장, 종헌관은 영릉의병진 박병률 장군의 후손인 박태수 씨가 각각 맡아 예를 다했다. 이어진 의식행사에서는 숭모사 낭독, 기념사, 추모시 낭송, 추모 공연 등을 통해 장군과 의병진의 호국정신을 되새겼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난 2017년 신돌석 장군의 이름을 딴 1800톤급 잠수함 ‘신돌석함’의 박재원 함장과 부대원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군 장병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장군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제향에 참배하고, 지역민들과 교감을 나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나 모든 것을 바친 신돌석 장군의 숭고한 뜻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며, “장군의 기개와 호국정신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신돌석 장군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전국적으로 일어난 항일의병 운동의 중심 인물로, 경상북도 영해와 울진 지역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제에 맞서 싸운 대표적인 의병장이며, ‘의병의 별’이라 불리며 추앙받고 있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