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스마트팜 온실서 여름딸기 ‘미하’ 첫 수확 임박

봉화군이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온실에서 시험재배한 여름딸기 ‘미하’ 품종. 사진제공 ㅣ 봉화군

신소득 작목 가능성 주목

봉화군은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온실에서 시험재배 중인 여름딸기 ‘미하’ 품종의 1화방 수확이 임박했다고 17일 밝혔다.

딸기는 한 작기 단위를 ‘화방’이라 부르며, 보통 한 줄기에서 1화방부터 5화방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수확이 끝난 후에는 새로운 줄기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방식으로 연속적인 화방 교체가 이루어진다.

이번에 수확을 앞둔 여름딸기 ‘미하’는 2019년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사계성 품종으로, 고온·장일 조건에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여름철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품종은 봉화군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입주 예정 교육생들이 지난 4월 28일 테스트베드 온실에 식재한 바 있다.

국내산 딸기는 일반적으로 9월에 정식 후 겨울과 봄철에 집중 출하되며, 여름~가을에는 생산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계성 품종인 ‘미하’는 이러한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며, 제과·제빵, 생과일주스, 떡 등 가공용 수요에 적합해 최근 수요와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 딸기 재배는 해발 500미터 이상의 고랭지 지역이 적합한 조건으로, 현재는 전북 무주, 경남 합천, 강원 평창·삼척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이번 시험재배 기술 지원을 맡고 있는 이종남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은 “봉화군에서 처음으로 미하 품종을 식재했는데 1화방 작황이 양호하다”며 “여름딸기는 시장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향후 고소득 작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신종길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여름딸기 시험재배 결과를 바탕으로, 해발 500미터 이상의 고랭지 지역에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서 여름딸기 재배단지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