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문수산 산림복지단지 개장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봉화군 문수산 산림복지단지 개장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봉화군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새로운 치유 공간, ‘문수산산림복지단지’를 공식 개장하며 산림복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 설계에 나섰다.

군은 6월 17일 봉성면 우곡리 산48-1번지 일원에서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현국 봉화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의장, 경상북도 관계자, 유관기관 및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 커팅, 시설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수산 자락에 조성된 이 산림복지단지는 산림휴양, 교육, 치유 기능이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숲속 도시 봉화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치유형 힐링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봉화군은 이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 산림복지지구 지정 7년 만의 결실
문수산산림복지단지는 100ha 규모 부지에 총사업비 82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2017년 산림청으로부터 산림복지지구로 지정된 이후, 2019년부터 본격적인 인·허가 및 착공을 거쳐 2024년 9월 공사를 마무리하며 약 7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전체 면적의 83%가 임야로 구성된 봉화군은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자연치유와 생태관광의 잠재력을 꾸준히 확장해왔으며, 이번 단지를 통해 산림의 공익기능 실현과 군민‧관광객 대상 복지 공간 구축이라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 네 개 지구로 구성된 복합 치유 공간
단지는 중심지구, 체험·교육지구, 산림치유지구, 자연휴양림지구 등 네 개 권역으로 구성돼 있다.

중심지구의 핵심 시설인 ‘산림치유센터’는 연면적 777㎡, 3층 규모로 건강측정실, 반신욕실, 족욕체험실, 명상치유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전문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림치유센터에 설치된 반신욕실 체험을 하고 잇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산림치유센터에 설치된 반신욕실 체험을 하고 잇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체험·교육지구는 유아 및 아동을 위한 자연친화 체험 공간으로 야생화원, 흙놀이터, 밧줄놀이터, 그루쉼터 등을 마련해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숲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산림치유지구는 힐링치유길, 명상숲, 요가숲 등 테마별 치유공간이 숲속에 배치되어 산책, 명상, 물소리 체험 등을 통한 심신 회복을 돕는다.

자연휴양림지구는 기존 문수산자연휴양림의 기능을 확장하여 10개 동 16실의 숙박시설(최대 96명 수용), 야영 데크 12면, 야외공연장, 바비큐장 등을 갖추고 자연 속 여유로운 체류형 휴식을 제공한다.

- 산림복지 기반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견인
문수산산림복지단지는 단순한 자연휴양 공간을 넘어 산림치유 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모델을 실현하는 중심축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봉화군은 복지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연계 콘텐츠 확장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인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정자문화생활관, 목재문화체험장 등과의 연계를 통해 장기 체류형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치유 활동은 면역력 증진과 정신 건강 개선에 과학적으로도 효과가 입증된 만큼, 문수산산림복지단지는 봉화군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산림치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문수산산림복지단지가 산림휴양과 치유가 결합된 봉화형 치유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산림복지서비스 인프라 구축과 숲속 도시 봉화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