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이탈리아 폼페이 시청에서 안드레이아 에스포지토 시장대행 일행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이 이탈리아 폼페이 시청에서 안드레이아 에스포지토 시장대행 일행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유럽 도시와의 협력 확대
경주시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도시 폼페이와 아그리젠토와의 교류협정을 잇달아 체결하며 유럽 문화외교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폼페이 시청에서 안드레이아 에스포지토 시장대행과 만나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하는 교류협정에 서명했다. 경주와 폼페이는 1985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으며, 이번 협정은 양 도시 간 우호관계를 문화예술, 관광홍보, 청소년 프로그램, 행정정보 공유 등 실질적인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기반으로 마련됐다.

교류협정 체결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임활 경주시의회 부의장, 김상용 경주예총 회장,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어 16일에는 시칠리아의 고도 아그리젠토를 방문해 프란체스코 미끼께 시장과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협정식은 아그리젠토의 대표 문화공간인 루이지 피란델로 시립극장에서 열렸으며, 경주와 아그리젠토는 유서 깊은 도시로서 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문화·예술·관광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협정 체결 직후 열린 ‘경주 사진전’에서는 임영균 작가의 작품을 통해 경주의 역사와 매력을 현지에 소개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프란체스코 시장과 시의회, 관광·문화계 인사, 언론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의 제안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루어졌으며, 주낙영 시장은 “경주, 폼페이, 아그리젠토는 인류의 유산을 간직한 역사도시로서 깊은 공통점이 있다”며 “포스트 APEC 시대를 준비하며 유럽 도시와의 문화외교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