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 취임식 “의정부시 낮은 청렴도는 불공정 인사 비롯된 것” 밝혀
■“임기 6개월짜리 승진시키지 않겠다”는 원칙.. “원칙이 무너져 비판받아” 

김동근 의정부시장. 사진제공ㅣ이미지 캡처

김동근 의정부시장. 사진제공ㅣ이미지 캡처


의정부시가 최근 단행한 7월 1일자 정기인사를 두고 공직사회 내부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인사만사(人事萬事)’라 했다. 그러나 인사는 때론 망사(亡事)가 될때도 있다.

특히, 김동근 시장이 의정부공고 출신인데, 4급(서기관)시설직 공무원 3명 모두가 승진한 의정부공업고등학교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김 시장의 학연을 고려한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 6월 11일, 인사에서 퇴직한 4급 간부 5명 중 행정직 3명, 기술직 2명이었던 반면, 이번 승진자는 시설직 3명과 행정직 2명으로 행정직이 1명 감소하여 조직 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시청 안팎에서는 “시설직 서기관(4급)은 의정부공고 출신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이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으며, 인사에 논란으로 계속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김 시장 취임 이후 시설직 서기관 승진자 중 다수가 의정부공고 출신이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임기를 6개월 앞둔 A 과장이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김 시장은 “임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공무원을 서기관으로 승진시키지 않겠다”는 인사 원칙을 밝혀왔지만, 이번 인사로 해당 원칙이 스스로 번복하여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취임식에서 “의정부시의 낮은 청렴도는 불공정 인사에서 비롯된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이러한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안병용 전 시장 시절 핵심 요직을 맡았던 G 모 국장은 직무에서 배제된 채 1년 가까이 사실상 ‘골방 대기’에 머물렀고, 의정부시에서 고발돠어 1, 2심 승소했으나, 대법원까지 상고하여 지금까지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이번 승진 인사를 둘러싼 불만이 논란이 전해졌다. 인사가 외부로 알려지면서 갈수록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의정부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