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구석구석 문화배달’ 행사 개최

지난해 축제에서 ‘십이령 문화바지게꾼’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진군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 축제

울진군은 오는 28일, 국립해양과학관과 왕피천공원에서 예술단체 ‘어마무시’와 함께하는 ‘구석구석 문화배달’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과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문화가 있는 날 –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특히 ‘어마무시’가 선보이는 이번 울진 공연은 올해 ‘경북 온(On)마을 열차 12호’의 첫 번째 여정으로, 오는 11월까지 도내 12개 시·군을 순회하며 총 8회에 걸쳐 펼쳐질 대장정의 서막을 울진에서 연다.

예술단체 ‘어마무시’는 경북 각지의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울진 공연은 지역의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을 융합한 독창적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울진의 대표 문화유산인 ‘바지게꾼’의 전통에서 착안한 ‘십이령 문화바지게꾼’이라는 상징적 콘셉트로 깊은 의미를 더한다.

‘문화바지게꾼’은 과거 바지게를 메고 마을 구석구석을 오가던 울진 사람들의 삶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예술 유랑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고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문화 콘텐츠로 꾸며져,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는 창작 국악 뮤지컬 ‘뿔난 거북 선생전’이 무대에 오른다. 해학과 풍자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하되,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어린이부터 가족 단위 관객까지 모두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생생한 국악 선율과 역동적인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색다른 여름날의 문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울진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군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고자 한다. 울진의 천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예술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예술단체 어마무시 관계자는 “문화 소외 없이 예술을 배달한다는 사명감으로, 울진에 따뜻한 문화 한 짐을 전하러 간다”며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구석구석 문화배달’ 행사가 군민들과 울진을 찾은 관광객 모두에게 소중한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울진이 문화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석구석 문화배달’은 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예술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지역 균형 발전은 물론 공동체 회복과 문화복지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울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