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국제 브리지 대회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체육회

2025 APEC 국제 브리지 대회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체육회




15개국 150여 명 참가, 브리지 통해 세계와 교류
한국브리지협회가 주최하고 경북체육회 및 경상북도브리지협회가 주관하는 국제 브리지 대회가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경주시 라한셀렉트경주 호텔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2025년 대한민국 경북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마련된 국제 스포츠 교류 행사로, APEC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 15개국에서 15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세계적인 지적 스포츠의 진수를 펼칠 예정이다.

브리지는 단순한 카드 게임을 넘어 고도의 전략과 팀워크, 소통 능력을 요구하는 지적 스포츠로, 전 세계 약 130개국 4천만 명이 즐기고 있다. 특히 남녀노소, 국적, 언어, 장애 유무를 초월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용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국제 대회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APEC 주요 회원국들과 이탈리아 등 총 15개국이 참여한다. 대회는 총 15라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3일간 팀 단위로 치열한 전략 싸움을 벌여 최종 순위를 가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APEC이 추구하는 ‘협력, 이해, 공동 발전’이라는 핵심 가치를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행사로, 스포츠를 통한 문화교류와 국제 연대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참가 선수들과 동반 가족들은 경주의 풍부한 역사·문화 유산과 관광 자원을 체험하게 되며, 이는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천년고도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서, 참가국 선수들에게 한국의 문화적 깊이를 알리는 중요한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은 “경주라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에서 국제 대회를 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경상북도와 경북체육회, 그리고 경주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기반이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점두 경북체육회장 역시 “경북에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모이는 국제 브리지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스포츠를 통해 국경과 언어, 문화를 뛰어넘어 교류하고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상북도가 국제 스포츠 교류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가 APEC 정상회의의 개최지로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브리지라는 지적 스포츠를 통해 국제 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