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아트스페이스3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내 안의 파편들이 살이 될 때’ 전시장.  사진제공ㅣ아트스페이스3

서울 종로구 아트스페이스3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내 안의 파편들이 살이 될 때’ 전시장. 사진제공ㅣ아트스페이스3



김도희·문지영·좌혜선 세 작가 참여
‘연약함’ 주제로 7월 19일 까지 열려
서울 종로구 전시공간 아트스페이스3에서 기획전 ‘내 안의 파편들이 살이 될 때’가 7월 1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도희, 문지영, 좌혜선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박주희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았다.

이번 전시는 ‘연약함’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사회적 맥락 속으로 확장한다. 작가들은 삶의 조각 같은 감정, 기억, 정체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새로운 관계 맺기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전시장은 분절된 기억과 해체된 감정이 하나의 ‘살’로 이어지는 듯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회화,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통해 관객은 자기 내면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 안의 파편들이 살이 될 때’는 내면의 균열을 직시하고 그 틈 사이에서 다시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작가들의 시도를 보여준다. 현대사회의 고립과 개인화 속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연결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아트스페이스3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연약함’이 숨기거나 지워야 할 감정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됐다”며 “작가들이 들려주는 고백과 회복의 이야기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