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제치고 ERA 1위 되찾은 앤더슨…KIA전 1실점, 비자책점으로 정정

SSG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이 기록 정정으로 자책점 하나가 줄며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되찾았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31)이 기록 정정으로 평균자책점(ERA)을 낮추며 이 부문 1위를 되찾았다.

SSG는 지난 22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한 앤더슨의 실점 기록이 비자책점으로 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앤더슨은 당초 6이닝 6피안타 1실점했지만, 기록이 6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정정됐다.

그는 0-0으로 맞선 5회초 2사 후 KIA 박찬호를 땅볼로 돌려세울 수 있었지만, 3루수 석정우가 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뜨린 사이 타자주자가 2루까지 달린 게 모두 인정됐다.

실제로 당시 기록도 ‘좌익수 왼쪽 앞 2루타’로 남았다.

공교롭게도 이 상황은 실점으로 연결됐다.

앤더슨은 후속 오선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계속된 2사 1·2루서 패트릭 위즈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그 상황이 왜 2루타로 기록됐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내가 직접 나서기보다 전력분석팀과 코칭스태프의 의견이 먼저 전달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누가 봐도 (2루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2루타가 아닌 석정우의 실책으로 인정됐고, 당시에도 2사 이후였기 때문에 이때 내준 점수는 비자책점이 됐다.

앤더슨의 기록이 정정되면서 올 시즌 ERA 부문 판도도 다시 바뀌었다.

앤더슨은 ERA를 2.05에서 1.94로 낮추며 코디 폰세(한화·2.04)를 제치고 다시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KBO에선 2022년부터 안타, 실책, 야수 선택 등 3개 항목에 대해 신청을 받고 있다.

해당 경기가 종료된 뒤 구단이 24시간 안에 신청하면, KBO는 5일 안에 심의 결과를 내놓는다.

올 시즌에는 앤더슨의 사례를 포함해 총 9번의 정정 사례가 있었다.

안타가 실책으로 정정된 사례 중에는 4월 8일 고척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키움 윤현의 자책점이 8점에서 4점으로 줄어든 적도 있다.

한편, 앤더슨은 기록이 정정된 당일 인천 홈경기에서 ERA 부문 선두를 다투는 폰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둘의 선두 수성 또는 탈환 여부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