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 지네 말린 전통 한약재로 진통, 항염, 항균, 항산화 효과
모르핀 등 진통 약물과 비슷 또는 상회, 내성과 독성 위험 낮아
해당 논문, SCI(E)급 국제학술지 ‘톡신(Toxins (IF=4.0))’ 게재
한약재 오공                       사진제공 |자생한방병원

한약재 오공 사진제공 |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전통 한약재 ‘오공’(蜈蚣, 지네를 말린 한약재)의 치료 효과와 기전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톡신(Toxins(IF: 4.0))’에 발표했다.

척추관절연구소 이예슬 원장 연구팀은 경련, 통증, 염증 등의 치료에 오랜 기간 활용돼 온 오공의 약리적 효과와 작용 기전을 스코핑 리뷰 방식으로 분석했다. 스코핑 리뷰는 특정 주제에 관해 기존 연구 결과를 광범위하게 수집‧정리해 전반적인 연구 동향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총 123편의 연구 가운데 기준에 부합하지 않거나 중복된 문헌을 제외한 45편과 오공 활용 치료법이 언급된 한의임상진료지침 7편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한약재 오공은 진통, 항염, 항균, 항산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성분은 모르핀과 같은 강력한 진통제와 동등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효과를 보이면서도, 내성이나 독성에 대한 우려가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은 “이번 연구는 전통 한약재로 활용돼 온 오공의 약침 및 한약재로서의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라 통증 관리 중심으로 오공의 임상 적용 확대와 새로운 가능성 확인을 위한 후속 연구들이 지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