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상대 팀의 투수 교체 과정에서 굴욕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이정후는 시즌 2호 병살타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안타성 타구도 없었다. 이날 이정후가 때린 타구 중 가장 높은 기대 타율은 0.240에 그쳤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 1사 1루 상황에서 3A-6T 병살타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2경기 연속 병살타로 공격의 맥을 끊은 것.

이어 이정후는 5회 좌익수 플라이, 7회와 9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땅볼은 나오지 않았으나, 위안이 될 만한 타구도 없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이정후는 7회 애리조나의 투수 교체 과정에서 굴욕을 당했다. 이정후를 잡은 뒤 곧바로 선발투수를 교체한 뒤 구원진을 가동한 것.

더욱이 이정후의 다음 타자가 최근 마이너리그에 다녀온 타율 0.230 출루율 0.289 OPS 0.609의 타일러 피츠제럴드였기에 충격은 더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리조나의 선택은 절반만 들어맞았다. 라인 넬슨은 7회 이정후를 잡아냈으나, 교체된 후안 모리요는 실점 위기에서 피츠제럴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이정후는 이날까지 경기에서 타율 0.240 출루율 0.311 OPS 0.704를 기록했다. OPS 0.700대가 무너지기 직전까지 몰린 것.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이정후의 시즌 wRC+는 99까지 하락했다. 이 수치는 100이 리그 평균을 의미한다. 즉 이정후가 평균 이하의 타자가 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7회 피츠제럴드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구원진이 8회와 9회 1실점씩 하며 2-4로 패했다. 최근 3연패.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선두 경쟁을 하던 LA 다저스와는 어느덧 8경기 차. 또 지구 3위까지 처졌다. 이정후의 하락세와 함께 샌프란시스코도 침몰하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